◎“미 검찰자료 넘겨받으면 추적가능”여권의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하며 공세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새정치 국민회의는 지난1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화도피의혹 규명을 위한 조사단을 미국에 파견하는등 노씨의 「숨겨진」 재산내역을 파헤치는데도 나름의 열의를 보였다. 6일간의 조사활동을 마치고 7일 귀국한 조세형 부총재는 『이번 조사에서 노씨가 상당한 재산을 스위스은행등에 은닉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부총재는 『92년 노씨의 딸인 소영씨 부부의 외화밀반출사건 수사관계자 면담결과 당시 미국은행에 불법 분산예치됐던 19만2천달러는 스위스은행에서 인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따라서 정부가 미국측의 관련자료를 넘겨받을 경우 노씨의 도피재산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92년 노소영씨의 미국은행 예치자금이 스위스은행에서 인출됐다는 근거는.
『당시 이 사건을 지휘했던 리랜드 야슐러 캘리포니아 연방검사장이 「스위스은행에서 그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측이 스위스의 어느 은행, 어느 구좌에 노씨의 돈이 숨겨져 있는 지를 이미 알고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문제의 스위스은행은 어디인가.
『미국측은 우리정부의 공식요청이 있을 경우 법무성을 통해 관련자료 일체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씨의 다른 도피재산은 찾지못했나.
『로스앤젤레스에 빌딩등 상당한 규모의 재산이 있다는 얘기를 교포사회로부터 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해 확인은 하지 못했다』
―현지에서 어떤 사람들과 접촉했나.
『야슐러검사장외에 수사검사와 보조검사를 새크라멘토로 찾아가 만났다. 그들은 당시 주미 한국대사가 「사건을 공개하지말고 은밀히 진행해 달라」고 요청해 일국의 대사가 왜 이런 사건에 개입하느냐며 거절했다고 했다. 국가적 망신이 아닐수 없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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