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대선자금 부끄러울것 없다”정치권은 요즈음 민자당 김덕룡 의원을 주시하고있다. 정국의 고비고비마다 김의원은 드러나지않고 굵직한 일들을 해왔기때문에 비자금정국에서도 그의 움직임은 민감한 시선을 받고 있다. 한때 일각에서는 『김의원이 민주당 박계동 의원에게 비자금정보를 흘려주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권이 비자금파문을 정계개편으로 몰고가려한다』는 시나리오설을 제기했고 그 주연으로 김의원을 지목하기도 했다.
김의원은 이에대해 「엄청난 상상력」이라는 표현으로 일축했다. 그러나 정계개편 소문이 끊이질 않자, 김의원은 6일 국회 재경위원들과의 만찬모임에서 『우리 당을 위해하는 얘기』라고 반박한데이어 7일 기자와 만난자리에서도 『정계개편은 현실성없는 공론』이라고 잘라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요지.
―일부 야당에서는 여전히 시나리오설을 거론하고있는데.
『지나친 피해망상증이다. 현 집권세력은 결코 음모적이지않다. 야당도 이제는 비자금파문이 우발적 사건이라는 사실을 알게됐을 것이다』
―여권이 15대총선전 정계개편을 검토하고 있지않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지금의 정치판이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할만큼 간단치않다. 대신 정치권이 깨끗한 정치, 새로운 정치풍토로 향하는 노력을 해야한다』
―일부 민주계 소장그룹에서 구여권출신을 배제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어디에 서있었느냐 보다는 어떻게 서있었느냐가 더 중요하다. 구여권출신이라도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라면 당의 전면에 나서도 되지않느냐』
―대선자금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돼있는데.
『우리 당이 그 점에 대해서는 별로 부끄러울 것이 없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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