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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의원 소환에 친인척들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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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의원 소환에 친인척들 당혹

입력
1995.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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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씨 “마음 아프다”·박철언씨 “참담”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서인 금진호(민자) 의원이 7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자 다른 친인척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노씨의 손위처남인 김복동 자민련 수석부총재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오랜만에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누구나 가까운 친인척이 잡혀가면 마음이 아픈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노씨가 사리사욕만 챙기려 했다면 그렇게 많은 돈을 모았겠느냐』며 노씨를 변호한 뒤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을 형무소 보내고, 죽이고 살리고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이냐』며 정부의 사법처리 방침과 국민여론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그는 『노씨의 가·차명계좌에 대해선 정말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는 『정치적 이유등으로 노전대통령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가까운 시일내에 연희동으로 위로방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씨의 처고종사촌동생인 그는 금의원문제에 대해 『노전대통령과 이미 4년전부터 정치적으로 상반된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자세한 경위나 내막을 알지 못한다』면서 『인간적으로 참담한 기분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노씨의 부동산 관리 의혹을 받고 있는 동생 재우씨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연희동 노씨 집을 방문했다. 그는 노씨의 2차소환 조사에 대비, 연희동 측근들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소환여부가 관심사인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과 신명수 동방유량회장등 노씨의 사돈들은 경제5단체주관의 노동부장관 초청행사에 참석하는등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으나 마음은 한결같이 불편했다는게 주변의 전언이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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