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은밀소환 않겠다”/노씨 돈 연결 기업 규명작업 부분적 성과/부동산 3곳 조사·실명화 추가 기업없어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6일 『몇몇 기업으로부터 노씨 비자금계좌로 돈이 흘러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며 『7일 한일 진로 동부등 3개 그룹 총수와 임원을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부장은 또 『노씨의 비자금 실명전환을 알선해준 금진호 민자당의원도 이날 소환하겠다』고 밝혀 노씨 비자금 조성에 대한 수사가 주초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다음은 상·하오 두차례의 일문일답 내용.
―소환의 선별기준은 무엇인가.
『편의상 골랐다』(알려줄수 없다는 취지인 듯 웃었다)
―소환되는 총수의 이름을 알려달라.
『한일 진로 동부그룹의 총수이다. 총수가 국내에 없으면 부회장이 소환될 것이다』
―7일 소환할 때 언론에 공개할 수는 있는가.
『은밀하게 청사뒷문이나 지하실등을 통해 소환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번 소환기업은 계좌추적결과에 따른 것이냐.
『계좌추적도 있고 다른 곳에서 확인한 것도 있다. 지금까지 수사결과 나온 것으로 보면 된다』
―계좌추적상황은.
『어느정도 소득이 있다. 수서사건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당시 수표추적을 하지 않은 22개 계좌에 대해서도 자금추적을 하기로 했다』
―친인척 명의로 된 노씨의 비자금은 확인했는가.
『아직 수사가 그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배종렬 전한양그룹회장의 계좌와 수표는 어느 은행에 있던 것이냐.
『정회장의 경우 신한은행등 9개 금융기관에 있는 것이고 배전회장의 경우 국민은행등 6개 금융기관에 있는 것이다』
―돈을 갖다준 기업들에 대한 사법처리기준도 마련했는가.
『그것은 수사의 최종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노씨 친인척명의 부동산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돼가나.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노씨의 부동산중 수사대상에 떠오른 것은 어느 부동산인가.
『서울센터빌딩등 3곳이다』
―그곳 이외의 다른 곳은 없나.
『모르겠다』
―기업인 추가출국금지가 있느냐.
『없다. 다만 배전회장에 대한 출국금지때 배종민 전한양그룹전무를 함께 출국금지조치했다』
―노씨의 재소환시기를 알려달라.
『수사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스위스은행에는 단지 노씨 직계가족과 친인척 이름만 알려줬는데 스위스은행에서 계좌가 있는지 여부를 알려주겠는가.
『사실 스위스은행은 비밀유지를 중시하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 스위스은행은 안면만으로도 은행거래가 가능할 정도이다』
―외무부가 친인척 명단 21명을 스위스은행당국에 넘겨주었나.
『넘겨줄 계획이다』
―21명은 어떻게 선정했나.
『가까운 친인척을 망라했다』
―어떤 친인척들이 포함되나.
『직계가족을 포함해 노씨의 동생 재우씨 가족도 포함된다. 그러나 사돈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상은 하오중 일문일답)
―계좌추적은 순조롭게 진행되나.
『기업체와 연결부분을 찾고 있는데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성과를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기업체에서 나온 돈이 노씨 계좌에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는 얘기다』
―금액은 얼마나 되나.
『수사기밀이다』
―계좌추적방향을 말해달라.
『노씨 비자금의 잔액확인보다 기업과 연결부분을 찾고 있다. 뇌물성여부 확인보다는 어느 기업에서 흘러들어간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을 재소환할 계획은 없나.
『필요하면 재소환할 계획이다』
―실명전환에 개입한 노씨측근들에 대한 조사는.
『필요할 경우 소환하고 출국금지조치도 가능하다』
―배종렬 전한양그룹회장과는 연락이 됐나.
『소재파악이 안되고 있다. 소재파악을 위해 경찰의 협조를 요청할 생각은 없다』
―추가 출국금지자는 없는가
『없다. 다만 배전회장에 대한 출국금지때 배종민 전한양그룹전무를 함께 출국금지조치했다』
―국세청에 요구한 자료는 도착했나.
『국세청에 요구한 자료는 없다. 지난번에 감사원을 국세청으로 혼동했다. 감사원에 요구한 자료는 도착하지 않았다』
―노씨 친인척명의 부동산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부동산조사와 관련해 소환자는 없는가.
『없다』
―부동산 관련 경리장부가 있나.
『(경리장부 유무에 대한 언급 없이)명의자들의 자금원을 조사하고 있다. 일부 명의자로부터 소명자료를 받았다』
―제출받은 소명자료중에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한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 동호빌딩도 포함돼 있나.
『말할 수 없다』
―수표추적작업의 진척상황은.
『진척속도는 수사 시작할 당시와 똑같은데 전체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아직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다』
―노씨 2차 소환시기는 이번주내인가.
『아직 안 정해져 있다』
―한보와 대우 외에 실명전환에 관련된 기업이 있나.
『아직 없다』
―이현우씨 조사시 노씨의 은닉부동산 부분도 조사했나.
『모르겠다』
―스위스은행에 은닉된 비자금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외무부가 스위스당국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얼마나 진행됐는지는 잘 모른다』
―노씨측이 보내온 소명자료에 부동산부분도 포함돼 있었나.
『수사참고자료 내용은 수사기밀이라 언급할 수 없다』(이상은 상오중 일문일답)<이영섭·이진동 기자>이영섭·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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