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관 연결부위 송진칠해 진공유지【파주=김호섭 기자】 조선 중종때 찬의(정5품)를 지낸 정온의 시신이 6일 450여년전 매장 당시 모습 그대로인 온전한 미라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상오 경기 파주군 금촌읍 금릉리 산 18의10 경주 정씨 제안공파 선산에서 묘지이장 작업중 정온의 이중 목관과 내관내 시신이 부패하지 않은 원형 그대로 발굴됐다.
내관내 시신은 신장 170정도로 얼굴 형태와 상·하체의 뼈와 살등이 전혀 부패하지 않았고 치아와 상투 수염등도 매장 당시 모습 그대로였다. 종친회장 정종택(58·서울 강서구 화곡동 143의 104)씨는 『시신을 싼 7겹의 수의와 내관벽의 공간에 채워넣은 20여점의 비단 옷가지와 신발 등도 썩지 않았으며 시신의 팔목과 손목 관절이 움직일만큼 유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중 목관은 연결부위마다 송진이 칠해져 있고 석회로 덮여있었는데 외관의 크기가 가로90㎝ 세로240㎝ 두께12㎝이며 내관은 가로60㎝ 세로210㎝ 두께10㎝로 부패흔적이 전혀 없었다.
시신을 살펴본 고양문화원 정동일(30)연구원은 『송진과 창호지 석회 봉분 등이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진공상태가 유지돼 미라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에서 발견된 미라중 가장 양호한 것으로 고고학적 가치는 물론 조선조 묘제및 장례기술연구에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