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있다간 당한다” 타야당 비난 맞대응/대선자금 공개요구 등 대여 공세 강화도민주당이 자신들을 「민자당 2중대」로 몰아붙이는 다른 야당의 줄기찬 공세에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있다. 물론 민주당도 처음에는 『국민회의가 김대중총재의 20억원 수수파문에 휩싸이고 자민련도 김종필총재의 1백억원 계좌의혹설에 휘말리자 엉뚱한 트집을 잡고있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국민회의등이 『박계동 의원의 폭로는 여권핵심부와의 교감을 거친 것』이란 음모설까지 퍼뜨리자 민주당도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민주당의 1차적 카드는 대변인실의 모든 입을 총동원, 다른 야당의 비난을 맞받아치는 맞불작전이다. 실제 민주당은 연일 국민회의를 겨냥, 『광주학살의 원흉에게 검은 돈을 받은 주제에 참회와 반성은 커녕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가』라며 쏘아붙였으며 자민련에 대해서도 『JP야말로 군사독재정권의 부패원조』라고 독기를 뿜어냈다.
아울러 2중대 시비 자체를 없애기 위해 대여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 김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대선자금 공개요구를 한결 강하게 몰아붙이고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의혹등을 집중 비난하는 것이다. 7일 김대통령에게 대선자금의혹등을 따지는 공개질의서를 보내기로 한것은 한예이다.
또 2중대시비의 빌미가 되는 정계개편설을 적극 반박키로 했다. 노씨 비자금의 실상이 드러날 경우 타격을 입을 3김세력이 「공작적」 의도에서 정계개편설을 유포하고 있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1노3김을 동시공략한다는 전략에 따라 DJ와 JP에 대한 공세도 늦추지 않기로 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역공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당장 금주중 DJ에게는 노씨에게 받은 비자금의 총액과 13대 대선무렵 평민당을 만들 때 5·6공 세력과의 뒷거래의혹을, JP에게는 1백억원 비자금계좌의 사실여부 등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다. 이에따라 야권내의 2중대논란과 선명성 경쟁도 더욱 치열해 전망이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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