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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단체장들 TV출연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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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단체장들 TV출연 활발

입력
1995.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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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 더 가까이” 막노동·유행가도 사양안해민의에 의해 뽑힌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최근 TV에 적극적으로 출연하고 있다. 과거 임명직 시·도지사들에 비해 출연 횟수도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출연해서도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거나 대중가요를 부르는등 탈권위적이고 주민대중과 호흡을 함께 하려는 모습들을 선보이고 있다.

민선 단체장들의 TV 출연에 본격적으로 물꼬를 튼 것은 KBS 2의「체험 삶의 현장」(월 하오8시30분). 지난달 23일 유종근 전북도지사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돼지고기 가공공장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한 것을 비롯, 30일에는 주병덕 충북도지사가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는등 「궂고 힘든 일을 마다않는 민선 단체장들의 모습」을 시청자에게 알렸다.

앞으로도 이의근 경북도지사(13일), 이인제 경기도지사(20일), 문희갑 대구시장(날짜 미정)등이 출연해 쓰레기 집하장, 사과농장등에서 땀을 흘릴 예정이다.

또 지난 5일 SBS 「TV 전파왕국」에는 조순 서울시장이 출연해 한 회사원에게 직접 가훈을 써주었고, 6일 SBS 「콘서트 음악세상」(월 밤12시10분)에는 이해찬 서울 정무부시장이 출연해 「모두가 사랑이예요」등 대중가요를 부르기도 했다.

이어 오는 10일 방영될 MBC 「주병진 나이트쇼」(금 하오9시50분)에는 최기선 인천시장이 출연해 넉 달간의 민선시장 재임중의 여러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고향무정」을 부를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민선 단체장의 방송 출연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체험 삶의 현장」의 연출자 이은미PD는 『민선 단체장들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대개 출연제의에 기꺼이 응한다. 더구나 가장 힘들고 지역 주민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일을 선호해 그동안의 임명직 시·도지사들이 보여줬던 권위적이고 경직된 이미지는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충북도청의 권청사 공보관은 『공사장에서 막노동하는 도지사의 모습이 방영된 후 지역 주민들로부터 격려 전화와 편지를 수없이 받았다. 한 주민은 「충북의 자긍심을 전국에 알려줘 정말 고맙다」고도 전했다. 민선 단체장으로서도 이번 TV 출연은 매우 뜻깊은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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