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70세… 「의미의 논리」 등 저서 남겨저명한 프랑스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가 4일(현지시간) 파리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향년 70세. 정확한 자살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1925년 파리에서 태어난 들뢰즈는 소르본대, 뱅센대에서 강의했으며 87년 은퇴후 최근에는 예술TV채널 「아르트」의 철학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었다.
그는 미셸 푸코, 자크 라캉과 함께 대표적 프랑스 현대철학자로 손꼽히고 있다. 철학, 문학, 심리학, 영화등 다양한 장르에 관심을 보였고 마르크스주의, 정신분석학, 구조주의등을 폭넓게 섭렵했다. 소르본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69년 박사학위논문 「차이와 반복」을 발표한 그의 활동은 ▲니체 칸트 베르그송연구 ▲의미의 생성이라는 주제를 다룬 시기 ▲지적 동반자인 정신분석학자 펠릭스 가타리와의 공동저술등 세 시기로 구분되며 「의미의 논리」 「반오이디푸스」 「카프카」 「푸코」등의 저서를 냈다.
미셸 푸코가 「프랑스의 유일한 철학적 정신」이라고 평했던 그의 사상은 한국에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켜 10권의 저서가 소개됐다. 인하대 철학과 김진석 교수는 『푸코의 에이즈로 인한 죽음을 삶의 주변성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소산이라 한다면 들뢰즈의 죽음은 삶의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해석하려는 극단의 모험』이라고 말했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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