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전쟁 상흔·산업화 진지하게 다뤄민족문학의 산 역사로 남아 있는 낙산 김정한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려 제정된 요산문학상 제12회 수상자로 소설가 윤흥길(52)씨가 선정됐다.
『곁눈질 한 번 없이 올곧게 문학을 해오신 낙산선생의 뜻이 담긴 상을 받게돼 기쁩니다』 그는 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장마」 「에미」 「완장」등을 통해 분단과 전쟁의 상처, 산업화의 문제등 진지한 주제를 주로 다루어 왔다. 최근 펴낸 장편 「낫」에서도 해방직후 이데올로기갈등으로 벌어진 비극과 수십년 후에도 아물지 않은 상흔, 이를 치유하려는 힘겨운 노력등 변함없는 주제의식을 보여주었다.
『91년에 두 권으로 냈던 「밟아도 아리랑」을 5권 분량으로 완성하고, 시기적으로 「낫」에 앞선 일제하 사할린징용의 역사를 다룰 또 다른 장편을 쓰는 것이 현안』이라고 말하는 그는 지금 한서대교수로 재직하며 교양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일주일에 3∼4일은 연구실에서 숙식하며 글을 쓰고 있다. 그는 『내년부터는 그동안 써내지 못했던 중·단편에도 손을 대고 싶다』고 의욕을 보인다. 시상식은 10일 하오 6시 부산동구범일동 국제관광호텔서 열린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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