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안전확보 건설업계 당면과제/설계·시공 통합수행 기술자 육성 시급”『건축물의 품질제고, 곧 안전성 확보는 최근 행주대교 성수대교 붕괴 등 참담한 대형사고를 경험한 국내건설업계의 당면과제입니다』
쌍용건설 박종인 특수기술개발 부장은 최근 건축물, 특히 교량 터널등 대형구조물의 안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국내 건설업계의 새로운 흐름의 선두주자다. 그의 주된 일은 대형구조물의 설계와 시공을 접목하는 설계시공일괄시행(EC·Engineering Construction)업무.
쉽게 말하면 「불충분한 설계」와 설계를 무시한 「졸속시공」을 예방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사무실 한 쪽 벽에는 쌍용건설이 시공하는 100여 건설현장과 주고 받은 설계·시공관련 질의 답변서철이 빽빽하게 꽂혀 있다.
업계에서는 드물게 설계 시공 양쪽에 정통한 그는 86년 Y건설 재직시 올림픽대교 공법의 문제점을 지적, 새로운 공법을 채택하게 한 장본인이다. 자갈층인 한강바닥에 가설지지대를 설치해야하는 당초의 공법이 한강바닥 침하가능성 때문에 위험하다는 사실을 지적, 가설지지대를 쓰지않는 새로운 공법을 도입하도록 했다. 또 최근에는 쌍용건설이 시공하는 김포대교 시공공법의 문제점을 찾아내 공법을 바꾸도록 했다.
90년 당시 쌍용건설 김석준(현 쌍용그룹 회장)사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특수기술개발부가 신설되면서 스카우트된 그는 『국내건설업계가 선진국과 어깨를 겨루기 위해서는 설계와 시공을 통합수행할 수 있는 「EC형 기술자」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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