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 초대형점 국내 신설 대비/한화스토어 등 300평이하 잇단 폐점슈퍼마켓 체인들이 「소형점 버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스토어 LG슈퍼 해태코스코등 슈퍼마켓 체인들은 내년부터 유통시장이 완전개방됨에 따라 소형점포로는 다국적기업의 초대형점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이익을 내지 못하는 작은 매장은 폐점하고 대신 신설점은 300평이상으로 출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화스토어의 경우 지난해초 점포수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던 지금까지의 영업방침이 이제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에 따라 매장숫자동결각점면적확대를 통해 점별 경쟁력을 높이기로 하고 이를 위해 「신설점 대형화, 소규모점 폐점」라는 신전략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한화스토어는 용인과 양평의 프라자콘도 내 슈퍼마켓, 대전 중촌점, 과천점등 100평내외의 점포 4곳을 지난해 6·7월 폐점했다. 올들어서도 부산 온천점(200평)이 6월, 서울 성동백화점 내 성동점(85평)이 10월 문을 닫았으며 올 연말에는 안양점(164평)이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반면 지난해 신설된 인천 우리점, 대전 엑스포점, 인천 경남점등 7개점과 올해 들어선 울산시 우정점, 대전시 대덕점등 2개점이 모두 300∼600평이었으며 연말에 문을 열 부산 금곡점도 매장면적이 300평을 웃도는 대형점이다.
LG슈퍼도 3년전부터 소형점 포기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 서초구 잠원동 대림점(143평), 인천 남구 용현동 하나로점(123평)등 2곳이 문을 닫았고 올해는 목동단지 내 목9점과 목12점을 포함해 지금까지 4곳의 소형점포를 폐점시켰다. 또 12월엔 170평 규모의 소형점인 부산 만덕2점을 폐쇄한다.
반대로 일산 신도시에 들어선 국내 최대의 슈퍼마켓 태영점(800평)을 비롯해 지난해 문을 연 7개점이 모두 300평이 넘는 대형점이었으며 올해 개장한 5개점과 11·12월 개점예정인 3개점도 모두 규모가 300∼400평이다.
해태코스코의 경우 지난해부터 소형점을 집중 폐점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천 서구점을 비롯한 5개점, 올해는 인천 구월점을 포함한 3개점을 폐쇄했는데 이 가운데 서울의 성수점과 암사점만 300평내외일뿐 나머지는 모두 80∼180평의 작은 점포였다. 이에 반해 지난해와 올해 개점한 15개 신설점 가운데 300평내외의 점포는 모두 10개에 이른다.
농심가는 올해를 경영내실화 원년으로 삼고 앞으로 3∼4년내에 모든 소형점을 폐점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부산의 수안점 주례점 망미점, 대구 원고개점, 경기 광명시 하안동 한일점등 5개 소형점이 문을 닫았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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