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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비자금 조사­안 중수부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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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비자금 조사­안 중수부장 일문일답

입력
1995.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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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 대상기업·기준 못정해”/정치인도 관련 드러나면 조사/노씨 「DJ 깨끗하다」 진술안해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4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및 운영에 관여한 기업인들의 소환 조사를 위해 선별작업에 착수하겠다』며 『노씨 부동산도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조사차원에서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안 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을 상대로 조사할 내용은.

『노씨 비자금 실명전환과정과 뇌물제공여부등 여러가지다』

―정회장은 현재 법률상 어떤 자격으로 소환됐는가.

『현재까지는 참고인 자격이라고 봐야한다』

―수서비리사건을 재수사할 것인가.

『정회장을 조사하는 수사팀에서 알아서 할 것이다. 이번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한양의 가락동연수원부지 불하사건이나 수서비리등에서 범죄혐의가 나타나면 조사하겠다』

―수서비리등 과거 비자금제공의혹 사건 수사검사들의 지원도 받나.

『필요할 경우 당시 수사검사의 조언을 듣고 수사자료를 참고할 방침이다』

―노씨의 부동산 관계는 조사하나.

『오늘부터 중수3과에서 조사 착수했다. 언론에서 의혹제기하는 동방유량 소유의 서울센터빌딩등의 매입자금 추적에 나설 것이다』

―스위스은행의 노씨 비자금 수사는 어떻게 돼가나.

『외무부와 계속 접촉중이다』

―정해창 전비서실장이 한보와 대우에서 실명전환한 돈이 8백억이라고 했는데 맞는 얘긴가.

『검찰에서 확인한 금액과 소명자료에 나온 금액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차액은 말할 수 없다. 정씨가 말했다는 액수가 연희동측에서 제출한 소명자료의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어 정씨가 정말로 그같은 말을 했는지 의심스럽다』

―노씨 비자금제공 관련해 소환기업이 몇개나 되며 소환대상 기준은 정했나.

『아직 소환기업이나 소환대상 기준은 정하지 못했다』

―배종렬 전 한양그룹 회장은 언제 소환되나.

『계속 연락중이나 연락이 아직 안되고 있다』

―대우가 노씨 비자금 실명전환해준 것과 관련, 외유중인 김우중 회장 말고 조사받은 관계자 있나. 또 실명전환에 개입한 핵심인물은 파악됐나.

『기업인은 언제 누구를 소환할 것인지 밝힐 수 없다. 핵심인물은 정회장을 조사하면 나올 것이다』

―대우 김회장이 귀국 안하면 어떻게 조치하나.

『좀 더 두고 봐야겠다』

―노씨 돈을 실명전환해준 기업은 한보, 대우 외에 더 없나.

『수사를 더 해보아야 한다』

―노씨가 직접 실명전환을 지시했는가.

『노씨 지시여부는 모르겠다』

―청우종합건설의 조기현 회장은 어떻게 됐나.

『그 사람 이야기는 왜 나왔나. 나는 대답 안한다』

―실명전환된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는 밝혀졌나.

『오늘 정씨 조사를 시작으로 차차 밝혀질 것이다』

―노씨 소명자료 비자금 잔액에 한보, 대우가 실명전환한 돈도 포함돼 있나.

『그렇다』

―노씨 소명자료내용은 전부 확인됐나.

『소명자료는 확인됐다. 그러나 검찰에서 확인한 금액은 아직 못 미친다. 수표계좌추적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노씨의 비자금이 남아있는 형태는.

『가·차명 예금 잔액이고 실명전환한 돈 등이다』

―이현우씨외에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사람 있나.

『잘 모르겠다』

―노씨가 검찰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깨끗하다』고 진술했다고 이종찬 의원이 주장했는데.

『거짓말이다. 그렇게 말한 사실 없다』

―감사원에 요청한 율곡사업 관련자료는 도착했나.

『아직 안 왔다』

―수서비리사건등에 현직 정치인이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면 조사하는가.

『필요하면 조사할 계획이다』

―시티뱅크에 이태진 전 경호실 경리과장 명의로 1백억원짜리 계좌가 있다는 보도 있는데.

『확인한 사실 없다』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에서 비자금 모계좌가 나왔나.

『아름회 청우회 명의 계좌는 입출금액과 잔액이 얼마되지 않아 모계좌로 보기 어렵다. 아직 모계좌로 추정할 만한 계좌 찾아내지 못했다. 박계동 의원의 4천억 모계좌 1백억원씩 분산 예치설은 틀린 것으로 보인다』

―어떤 기업이 먼저 소환되는가.그 기준을 알려달라.

『아직까지 기준은 없다. 조만간 소환기업인에 대한 선별기준을 마련하고 소환시기 등도 함께 조정할 방침이다』

―현재 계좌추적의 진척정도는.

『수사팀이 3천5백억원 정도를 확인했다고 보고해왔다.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자금의 흐름에 따라 다소 중복된 것일 수도 있어 정확하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1천8백57억원의 잔고부분은 거의 대부분 계좌추적으로 확인했다. 지속적으로 확인작업을 벌여 되도록이면 총액을 모두 규명해 내도록 하겠다』<이진동·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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