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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 15위 부패 대국”/41개국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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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 15위 부패 대국”/41개국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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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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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준 고려땐 이와 1·2위 다퉈/스위스 국제경영원 인터넷에 발표한국은 세계에서 12번째 경제력(국민총생산기준)을 자랑하는 우등국가이지만 국가청렴도면에서는 낙제수준의 부패국가로 조사됐다. 돈은 많지만 썩은 사회라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IMD)은 최근 95년도 「세계 경쟁력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가청렴도가 10점 만점으로 할 때 4.29로 집계됐다고 인터넷을 통해 발표했다. 이 수치는 41개 조사대상국중 부패순위에서 15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IMD는 이번 조사를 위해 공무원 정치가 기업가들의 뇌물수수 행위, 불법특혜 제공, 가격담합등의 부정부패 정도를 기준으로 「국가 청렴도 지수」를 설정했다. 청렴도 지수가 10점이면 가장 깨끗한 상태이고 점수가 낮을 수록 부패한 나라다. 각국 연구기관의 협조를 얻어 조사를 실시한 IMD는 자체조사 결과에다 92∼94년 아시아 지역의 부패정도를 조사한 홍콩소재 정치경제 리스크 컨설팅사의 자료까지 통합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은 청렴도 지수면에서 4.29로 41개국가중 27위를 기록했다. 뒤집어 말하면 15번째 부패국가에 해당하는 것이다. 반면 청렴도 지수 9.26을 얻은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3번째로 깨끗한 나라에 올랐다. 청렴도 지수만을 놓고 볼때 싱가포르는 한국보다 배나 깨끗한 셈이다.

한국의 경쟁상대인 홍콩과 타이완(대만)도 한국보다 깨끗한 나라로 평가됐으며 국민총생산(GNP·93년기준)이 한국의 5분의1에 불과한 말레이시아도 청렴도 지수 5.28로 한국보다 덜 부패했다.

GNP가 한국보다 높은 나라중 더 부패가 심한 경우는 부패순위 2위인 중국(청렴도지수 2.16), 5위의 브라질(2.70), 9위의 이탈리아(2.99)등 3개국이었다. 하지만 중국과 브라질은 인구때문에 GNP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경제대국중에서는 이탈리아와 부패순위 1,2위를 다투는 셈이다.

인도네시아는 청렴도 지수 1.94로 조사대상 41개국 가운데 가장 부패한 나라로 꼽히는 불명예를 당했다.<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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