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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의원 「비자금 곤욕」/정해창씨 「L모의원」 발언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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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의원 「비자금 곤욕」/정해창씨 「L모의원」 발언관련

입력
1995.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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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대선 노씨 사조직 관리 “이웃사촌”/연루설에 “그럴만한 사이 아니다” 펄쩍정해창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한 중개인」으로 넌지시 밝힌 민자당 L모의원은 누구인가. 정전실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정치권은 최근 비자금의 은닉에 누가 역할을 했는지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은닉의 중개자가 현역의원일 경우 비자금수사의 「칼날」이 자연스럽게 정치권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노씨와 가까운 인사들은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 『비자금의 실명화에 앞장섰다』는 등의 구설수에 곤욕을 치르고있다. 이 가운데 한 사람이 노씨와 가까운 민자당 이현수(전국구)의원이다. 특히 정전실장의 「L모의원」이라는 발언이 그에게 향하는 의혹을 짙게하고있다.

사실 이의원은 노씨와의 「남다른 사이」로 알려져있다. 6공시절 노씨가 해외순방때 당시 유원건설 부회장인 이의원을 수행시켰다든지, 노씨가 올림픽조직위원장 시절 연희동 헬스클럽에서 이웃사촌으로 지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다. 또한 이의원은 87년 대선시절 「연희동 사조직」을 맡아 노씨를 적극적으로 도왔고, 그 대가로 14대 전국구로 발탁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노씨의 측근들은 『이씨는 6공시절 청와대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몇안되는 인사중의 한 사람이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에대해 그는 『노전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였지만, 비자금에 접근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비자금 관리설, 은닉설에 대해 이의원은 『남자로서 맹세컨대 사실이 아니다. 며칠후면 검찰조사에서 밝혀질 것 아니냐』고 펄쩍 뛰었다.

연희동의 한 핵심측근도 『L씨가 이의원은 아닐 것이다. 정전실장도 중개인을 적시하기 곤란해서 그냥 L씨라고 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전날과는 달리 한발 후퇴해 더욱 궁금증만 낳고 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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