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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정국 무장간첩 침투예상”/권 안기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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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정국 무장간첩 침투예상”/권 안기부장

입력
1995.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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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2인조 삼풍유족 행세도권영해 안기부장은 3일 부여 무장간첩사건과 관련, 『간첩들은 노동당 사회문화부 소속으로 국내 고정간첩의 복귀지원과 재야운동권 실태파악을 위해 지난 8월29일 해주에서 반잠수정을 이용해 침투했다』며 『차기 총선과 대선정국에 편승한 또다른 무장간첩침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부장은 이날 국회정보위에 출석, 이같이 보고하고 『이들 간첩은 15년간 간첩교육을 받은 「혁명유자녀」출신으로 공작원 신분을 밝히며 운동권인사 포섭을 시도하고 백화점등을 자유롭게 출입하며 공작장비를 구입하는등 전보다 훨씬 대담한 공작수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권부장은 또 『이들은 침투후 2개월동안 여관을 거처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 전국을 돌아다니며 현지적응 실습을 해왔다』면서 『성남에서는 삼풍백화점 실종자 가족으로 행세하는 교활한 면도 보였다』고 밝혔다.

권부장은 『간첩들이 소지했던 주민등록증은 북한에서 정교하게 위조, 서울과 부산의 실제거주자의 인적사항이 그대로 기재돼 컴퓨터조회로도 판별이 곤란할 정도였다』면서 『이밖에 소음권총등 전에 없던 새로운 공작장비도 다수 휴대, 북한 장비가 과학화되고 있음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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