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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공방 JP “숨은 뇌관”/당시 여대표로 상당부분 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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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공방 JP “숨은 뇌관”/당시 여대표로 상당부분 알지도

입력
1995.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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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구 일관… 입열땐 큰파장 예상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둘러싼 여야공방이 가열되면서 김종필자민련총재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총재는 지난 92년 대선기간에 민자당대표를 지냈으므로 여권의 대선자금문제를 상당부분 알고있을 것이라고 추측되기 때문이다. 물론 대선자금의 성격상 김총재도 전모를 알긴 어렵겠지만 나름대로 가진 「정보」는 어떤 야권인사보다도 많을 것으로 봐도 무리가 아니다.

따라서 만일 김총재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내역등에 대해 입을 열 경우 상당한 설득력을 갖게될 것이고 그만큼 정국에 미칠 파장도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김총재는 비자금정국의 숨은「뇌관」이기도 하다.

김총재는 3일 기자들과 만나 「노코멘트」로 일관하던 평소와 달리 비교적 많은 얘기를 했다. 그러나 그는 대선자금문제에 대해서 『나도 모른다. 당시 나는 선거대책위 명예위원장이었을 뿐』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한 고위당직자는 『김총재가 전체 대선자금내역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겠지만 대표를 지냈으므로 공조직 선거비용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전대통령이 당에 내려보낸 자금의 규모도 대충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김대통령측과 노전대통령측이 사적 채널로 주고받은 자금문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시 민자당사무부총장과 선대위 홍보담당부본부장을 지낸 조부영 사무총장은 『우리당은 민자당 지구당위원장과 사무처요원을 지낸 사람들이 골고루 있어 대선자금을 대충 산출할 수 있다』며 『당내에서 최근 민자당당시 대선자금을 밝혀보자는 주장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자민련에는 당시 민자당이 각 지구당에 보낸 선거자금을 2억∼10억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여기에 중앙당가동자금까지 합쳐 전체 공조직 가동비를 2천억∼3천억원으로 추정하는 의견도 있다. 또 사조직 선거비용도 공조직 비용에 버금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총재는 여권이 자신을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는 한 입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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