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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기억한도내 모두 밝혀”/정해창 전비서실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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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기억한도내 모두 밝혀”/정해창 전비서실장 일문일답

입력
1995.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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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의 자세로 수사 지켜볼것/16시간 조사후 건강 안좋아져노태우 전대통령의 연희동자택은 연일 긴장이 감돌고있다. 노씨에 대한 2차소환이 당초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율사출신 측근들을 중심으로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있다. 노씨의 핵심측근인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은 3일 기자와 만나 『석고대죄(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검찰수사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노씨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다음은 정전실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노씨의 심경은.

『지난 2일 새벽 검찰조사를 받고 귀가한 후 링거주사를 맞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 그러나 병원에 입원할 정도는 아닌 것같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 하루종일 조사를 받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 않은가. 노전대통령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경일 것이다』

―노씨가 검찰에서 무성의한 진술을 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분이 16시간동안 조사를 받는 것이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대통령을 지냈다고 해도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 비자금총액과 조성경위는 기억나는 범위내에서 충분히 진술한 것으로 알고있다』

―여권에 불구속수사를 요청했다는 얘기가 사실인가.

『칼자루를 쥔 쪽은 우리가 아니다. 사법처리시기는 전적으로 검찰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닌가. 사안의 성격상 우리가 능동적으로 나서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여권에서 내주중 노씨를 다시 소환,구속할 방침이라는데.

『노전대통령은 이미 대국민사과문 발표때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힌 바있다. 여기서의 책임은 법적인 책임은 물론 정치적 책임까지 모두 지겠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수사결과를 지켜보자』

―전담변호사는 언제 선임하는가.

『아직 변호사를 선임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한영석 전민정수석과 김유후 전사정수석이 당분간 노전대통령의 법률자문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나는 모셨던 분을 퇴임후에도 모시는 것이 인간적 도리라고 생각한다』

―노씨와 이현우 전경호실장의 불화가 사실인가.

『그런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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