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7.4%… 수출 증가세 둔화 경기 하강 국면한국은행은 3일 내년도 우리 경제가 7.4%의 비교적 건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한국개발연구원(KDI·7.5∼7.8%)이나 대우(7.4%) 삼성(7.3%) 현대(7.6%)등 민간연구기관의 전망치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며 금융연구원(7.0%)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성장의 내용면에서는 지금까지 경제성장을 주도해왔던 설비투자와 수출의 신장세가 둔화되는 대신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부문은 꾸준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또 내년에는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가 올해보다 크게 둔화되겠지만, 경기하강에 따른 자본재 수입의 급격한 감소로 경상수지 적자폭은 올해(85억달러 전망)보다 개선된 64억달러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선박운임·보험료 기술용역대가(로열티) 해외여행경비 등 무역외수지 적자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34억6,000만달러)을 보여 지난 92년이후 처음으로 무역외수지 적자가 무역수지 적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현재 국내경기는 높은 수준의 활황국면이 이어지는 이른바 「고원경기」라고 진단하고 이같은 경기활황세가 당분간 계속되다가 내년에는 설비투자와 수출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기하강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도 국내 경제여건과 관련, 『경기활황에 뒤이은 초과수요압력과 총선을 앞둔 인플레 기대심리, 공공요금의 현실화등 물가상승요인이 잠재해 있다』며 『내년에는 물가안정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4.6%전망)보다 다소 높은 4.8%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이같은 물가불안을 막기 위해 통화증가율을 올해보다 낮춰 책정하고 재정지출을 절제하는등 거시경제정책 수단을 적절히 활용, 안정화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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