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노씨에 수백억 제공·실명화 혐의/배종렬 전한양회장 출국금지/이현우씨,돈준 업체명단·액수 진술대검 중수부(부장 안강민·안강민 검사장)는 3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배종렬 전(주)한양회장이 노태우전대통령에게 각각 1백억원 이상의 뇌물성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정회장과 배전회장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정한보총회장이 4일중 검찰에 출두하며 배전회장은 연락이 안돼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한보그룹 자금담당 주규식 전무 등 회사관계자를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노씨에게 자금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된 재벌기업 대표나 그룹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현재 해외체류중인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중소건설업체인 청우종합건설회장 조기현씨도 소환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의하면 배전회장은 아산만 LNG공사등 정부발주 공사를 수주할 당시 청와대를 4차례 방문, 각각 50억원씩 모두 2백억원을 노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총회장은 수서지구 택지분양등 각종 이권사업때 노씨에게 거액을 건넸으며 또 지난 93년9월 동화은행에 예치된 모두 6백억원대의 노씨 비자금을 실명전환해준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정 한보총회장 등을 조사하면 노씨의 뇌물혐의가 특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따라 노씨를 먼저 사법처리하고 나머지 기업체 대표들을 소환, 자금조성경위 전모를 규명하는 수순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에게서 노씨에게 자금을 전달한 재벌기업의 명단과 액수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승일·이태희 기자>김승일·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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