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을 비롯한 재계중진인사들은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과 관련, 3일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앞으로는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절대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재계는 대신 정치자금법등 실정법에 따라 정당하게 정치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5·11면> 재계는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최종현 전경련회장 김상하 대한상의회장 구평회 무역협회회장등 경제단체장과 정세영 현대그룹회장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구자경 LG그룹명예회장등 경제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재계중진회의를 열고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사과의 말씀」이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재계는 이 사과문에서 『일천한 근대화의 과정속에서 정치문화가 올바르게 정립되지 못해 선진국의 경우와는 달리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조성과 제공이 관행화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김영삼대통령취임 이후에는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정치자금에 대한 부담없이 지난 2년8개월동안 기업경영에만 전념해왔으며 올바른 정경관계를 정립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재계 중진들은 앞으로 ▲올바른 정경관계 정립 ▲기업간 공정경쟁풍토 조성 ▲국제경쟁력 제고등 기업활동에 전념하고 국민의 신뢰속에 「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앞으로 어떠한 경우든 결코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이백만 기자>이백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