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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은 예치 단서 포착/노씨 비자금 조사­숨겨진 재산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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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은 예치 단서 포착/노씨 비자금 조사­숨겨진 재산 추적

입력
1995.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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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율곡」 리베이트자금 일부/소영씨 계좌유무 곧 확인요청/김옥숙씨 부동산도 실사 착수대검 중수부는 2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율곡사업을 추진하면서 받은 리베이트자금중 일부를 스위스은행에 예치했다는 단서를 포착, 노씨 은행계좌의 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노씨 계좌추적을 위해 스위스당국에 수사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번 수사의 초점이 노씨의 비자금조성 및 관리의 불법성 전반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는데 있는 만큼 해외에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지도 중점 수사대상』이라며 『현재 스위스은행에 계좌 유무 및 규모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스위스은행에 계좌실재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 계좌가 범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혀 노씨 계좌의 실재가능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93년 노씨의 딸 소영씨 부부의 20만달러 미국밀반입사건 당시 미검찰이 보내온 자료와 서울지검의 수사자료를 정밀 검토해 왔다. 검찰은 당시 미국측 담당검사들이 문제의 돈이 스위스은행에서 인출됐다고 주장한 점을 중시, 소영씨 명의 계좌유무의 확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노씨의 은닉재산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노씨부인 김옥숙씨등 일가와 친인척들의 부동산내역 등에 대한 정밀 실사작업에 착수했다고 공식확인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국세청과 함께 과세자료를 토대로 노씨의 친인척들이 소유한 부동산의 매입자금 출처등에 대한 확인작업에 나섰다.

검찰은 또 수서비리, 상무대비리사건 및 한양 비자금 사건등 6공당시 정경유착 의혹이 있었던 사건들에 대해 전면 재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의 관계자는 『과거 권력형비리사건에 대한 기록을 정밀 재검토, 관련업체에서 노씨등에게 뇌물이 전달됐는지 여부와 각종 특혜성 사업추진과정에서 이권에 개입한 6공핵심인사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최근 수사팀에 합류한 박상길 중수3과장과 수사관 10명을 과거 비리사건 기록 재검토와 노씨의 은닉재산수사에 투입할 방침이다.<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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