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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화 추진회 창립 30주년/국학연구 기반구축·저변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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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화 추진회 창립 30주년/국학연구 기반구축·저변확대

입력
1995.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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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고전의 총본산」으로 우뚝「한글고전의 총본산」 민족문화추진회(회장 이우성·이하 민추)가 6일로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고전의 전승과 계발을 통한 민족문화 창달이라는 취지로 65년에 학술·예술계 인사 50명으로 설립된 민추는 그동안 한문고전을 한글로 옮기고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희귀 전적을 수집, 편찬함으로써 국학연구의 기반구축과 저변확대에 기여했다.

대표적 실적은 93년의 조선왕조실록 국역본 간행.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함께 추진한 이 사업을 통해 광해군일기와 정조실록등 12종 223책을 국역했다. 또 실록이 없는 고·순종 시대의 승정원일기를 번역하는등 올해 말까지 모두 58종 515책을 한글로 옮긴다.

또 한국 고전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원전 정리사업의 경우 「한국문집총간」 편찬을 통해 최치원의 계원필경 등 435종 160책에 이르는 중요 문집을 영인, 발간했다. 연말까지 모두 438종 167책을 출간한다.

국역자 양성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업적. 민추는 74년 국역연수원을 개설, 서당출신 한학자들을 재교육하거나 신교육을 받은 국학도를 새로 양성하는 방식으로 21년동안 모두 660명의 국역전문가를 배출해냈다. 이밖에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국역서보급판 133권의 민족문화문고를 발간하고 수차례 고전읽기운동을 벌이는등 고전의 대중화를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이우성회장은 『민족고전 정리사업은 후대에도 이어져야 할 국가적 사업』이라며 『사회나 국가차원의 인력 및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추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민족문화추진회 30년사」를 간행하는 한편,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연다.<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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