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반전” 여 약점공격 정면돌파DJ/“섣부른 언급 화 자초” 철저한 침묵JP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정국의 해법을 놓고 3김은 지금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이고있다. 김영삼대통령이 『노씨가 나를 통해 당에 돈을 준 적은 없다』『여야 가릴것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혀 여권핵심부의 의중과 향후대응 추이를 엿볼 수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입장표명으로 DJ(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JP(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대응수 내용과 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노씨 비자금정국을 대여공세로 몰아붙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이 노씨의 비자금 20억원수수및 1백억원대 비밀계좌 보유설이란 악재에 발목이 잡혀있기때문이다. 때문에 이들은 비자금정국을 타개하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더욱이 두김씨는 아직 이에 대응하기위한 뚜렷한 공조움직임은 없다.
현재 두사람이 처한 상황은 비슷하지만 대응수는 판이하게 다르다. DJ는 『도전이 기회』라며 정면돌파에 나선 김대통령과 똑같은 정면대응 전략을 구사하고있다. 정계복귀이후 맞은 최대의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초강경 대응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고있는 것같다.
김대통령의 대선자금규모 및 노씨의 비자금사용 의혹해명, 검찰의 각본수사및 표적수사의혹, 사전음모에 의한 정계개편 시나리오 의혹등을 무기로 삼으려는 자세이다.
DJ는 당시 김영삼후보에 대한 노씨의 대선자금 지원규모가 밝혀질 경우 김대통령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20억원 수수시인으로 악화된 여론도 반전시킬 수 있다고 보고있다.
때문에 그는 선전공세와 함께 당차원의 정보채널은 물론 사적 정보망도 풀가동, 92년 대선자금규모에 대한 결정적 정보를 얻기위해 백방으로 뛰고있다.
DJ의 강수가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판단에서 나왔다면 JP는 「침묵은 금」이란 묵언을 고수하고 있다.
노씨 비자금자체에 대한 논평은 물론 1백억원계좌보유 의혹이 터진뒤에도 그는 『말할때가 되면 말하겠다』며 완벽한 노코멘트 전략을 구사하고있다.
그는 민자당 대표를 지냈기 때문에 노씨 비자금문제와 무관하지않은만큼 섣부른 개입이나 언급이 또다른 화를 자초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있는 듯하다. 물론 비자금수사의 불똥이 정치권전체로 확산될 경우 사정의 칼날이 자신을 직접 겨냥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상황이 정치권 전체의 파국을 가져올수 있다고 보고 일단 「소나기를 피하자」는 전략인 것같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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