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 오늘 소환/철야수사 피할 생각… 미흡땐 재소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31일 정치자금 제공여부를 포함, 5,000억원 비자금의 사용내역과 조성경위를 철저히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안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정확한 소환시기및 형식은.
『1일 상오 10시께이며 자진출두와 소환이 병행된 형식이다. 30일 하오 내가 직접 연희동측에 구두로 연락했다』
―노전대통령에 대한 중점적인 조사사항은.
『모두 조사해야 겠지만 비자금 조성경위와 액수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필요하면 비자금의 사용처도 밝힐 생각이다』
―92년도 대선자금도 포함되나.
『대선자금은 정치적 문제이긴 하지만 사용처중 하나인만큼 일단 조사할 생각이다』
―노전대통령측에 추가로 요청한 소명자료가 있는가.
『30일 제출된 소명자료의 내용이 부실해 추가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노전대통령측이 31일 하오 비자금이 입금된 11개 시중은행들의 예금통장 원본을 제출했다』
―노전대통령은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되는 것인가.
『피의자는 아니다. 피의자는 고소·고발되거나 수사기관이 범죄사실을 인지할 경우에만 해당된다』
―조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중수부 수사2과 문영호 부장검사가 11층 특수조사실에서 직접 조사할 것이다. 조사과정에서 변호인측은 참여할 수 없다. 또 신문내용과 항목수는 주임검사가 스스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다. 수사 진전상황에 따라 귀가조치가 빠를수도, 늦을수도 있다. 철야수사는 가급적 피할 생각이나 장담하기 어렵다』
―재소환 계획은.
『조사가 미진할 경우 재소환할 방침이다. 그러나 재소환시기는 상당히 늦춰 질 전망이다. 2∼3개월 걸리는 계좌추적 과정에서 돈을 준 기업인들이 밝혀질 경우 자금액수와 제공경위등에 대한 조사가 끝난 후에라야 재소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수사방향은.
『최소한 노전대통령이 사과성명에서 밝힌 5,000억원의 비자금 내역은 철저히 규명할 생각이다』<박정철 기자>박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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