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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퀘벡 분리 부결확정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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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퀘벡 분리 부결확정 순간

입력
1995.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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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주의자 격분 방화/연방지지자 일제 환성/주요 도시 양측충돌대비 비상경계… 상처치유 과제로30일 실시된 캐나다 퀘벡주 분리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결과가 부결로 확정되자 분리주의자들은 분리반대운동 지도자 대니얼 존슨의 선거사무실에 불을 지르고 캐나다 국기를 불태우며 경찰과 충돌하는등 과격 시위를 벌여 앞으로 찬반간 상처치유가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

○…부결에 실망한 수백명의 분리주의자들은 이날 하오 몬트리올에서 비공식 퀘벡주 국가를 부르며 분리반대 진영의 선거본부로 행진하던 중 이를 저지하던 경찰과 충돌, 빈병과 돌을 던지는등 과격행동을 보였다. 반면 분리반대 진영은 캐나다 국기를 흔들며 거리로 뛰쳐나와 기쁨의 환호를 울렸다. 경찰은 이에 따라 찬반세력간 폭력사태를 우려, 퀘벡주 주요도시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등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이날 투표장에서 긴장된 모습으로 일체의 언급을 회피하던 장 크레티앵 총리는 결과가 박빙의 부결로 나오자 승리의 제일성으로 『이젠 화해할 때』라고 말했다. 크레티앵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자크 파리조 퀘벡주 총리에게 『새로운 국가적 위기를 피하기 위해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

루시앵 부샤르 퀘벡블록당 당수는 부결이 확정되자 즉각 패배를 인정. 하지만 자크 파리조 퀘벡주 총리는 이날 『이번 패배는 돈과 인종문제 때문』이라고 말해 찬반 양측으로부터 「선동가」라는 격렬한 비판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파리조가 술에 취해 망발을 한다며 성토하기도.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개표완료 직후 크레티앵 총리에 전화, 강력하고 단결된 캐나다에 찬사를 보냈다. 기니 터자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이 크레티앵 총리와 통화에서 『미국은 앞으로 모든 캐나다 국민들과 밀접한 관계가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도쿄(동경)외환시장에서는 이날 결과가 부결로 기울어진지 한 시간도 채 안돼 캐나다 달러화에 대한 매수가 활기를 띠기 시작. 상오 11시30분께 캐나다 달러화는 미달러화에 대해 전날의 72.72센트에서 74.85센트로 힘차게 반등해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반영.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한 불안으로 며칠간 약세를 띠었던 미달러화도 다시 반등세를 보였다.<몬트리올·워싱턴·도쿄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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