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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알고도 공개 늦춘 이유뭔가”/국회상위 관련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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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알고도 공개 늦춘 이유뭔가”/국회상위 관련의혹 제기

입력
1995.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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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딸 20만불 외교행낭 이용여부 조사를 대선자금 관련 이원조씨등 왜 수사안하나국회는 31일 국방위와 예결위를 중심으로 6공비자금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국방위에서는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과 관련한 비자금수수문제가, 예결위에서는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의 출처와 해외은닉재산 파악문제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단호한 사법처리와 「6공청문회」를 주장했다.

○…국방위에서 강창성(민주)의원은 『노씨는 부정축재를 위해 군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차세대전투기 기종을 F16으로 변경시켰다』면서 『이런 이적행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노씨는 이 과정에서 F16채택을 반대했던 정용후 당시 공군참모총장을 국군서울지구병원에 강제입원시켰는가 하면 기종변경에 소극적이었던 이상훈 국방장관 조남풍 보안사령관등도 퇴임시켰다』고 주장했다.

장준익(민주)의원은 『90년 합참3차장으로 있었던 이양호 국방장관이 미국출장보고서에서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과 관련한 미국측의 부정적태도를 정확히 전하지않아 결과적으로 노씨의 검은 돈 확보에 일조한 셈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철(민주)의원은 『6공후반기에 추진됐던 해군의 3천2백억원대 아산기지사업 등 초대형 시설공사에 수백억원의 리베이트가 제공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국방장관은 『미국 출장보고서 작성에 상부의 압력은 전혀 없었으며 미의회의 감사원에서도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과 관련한 리베이트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예결위에서 김원길(국민회의)의원은 『실명제긴급명령상 노씨가 정태수 한보총회장을 통해 93년 실명화한 동화은행의 3백69억원 비자금계좌에 대해 국세청은 자금출처를 조사하도록 돼있다』면서 그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당국이 노씨 비자금내역을 확보하고서도 그동안 감춰온 것은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정태영(자민련)의원은 『노씨딸 부부가 미국에 밀반입했던 20만달러가 외교행낭으로 밀반출됐는지, 그 돈을 묶었던 띠가 왜 스위스은행 것이었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충조 이길재(국민회의)의원은 『노씨가 92년 대선당시 김영삼 후보에게 자금지원을 한게 명백한데도 검찰이 관련핵심인물인 이원조 이용만씨등을 수사하지 않는 것은 은폐하려는 속셈아니냐』고 따졌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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