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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 “사계절 레저천국”/레저(LA 특집:3·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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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 “사계절 레저천국”/레저(LA 특집:3·끝)

입력
1995.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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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수정같은 해변·광대한 사막 공존/한 계절에 비키니입고 스키타며 골프도 즐겨/“저렴한 비용에도 더 편안하게” 또다른 장점천혜의 기후와 지형조건을 갖춘 LA는 한마디로 「전천후 레저천국」이다. 비키니 입고 스키를 타는 곳, 12월에도 골프를 치는 곳이 바로 LA다. 연중 8개월이상 지속되는 맑은 날씨와 1∼2시간 거리이내에 어우러져 있는 시원한 해변과 높은 산, 광대한 사막등을 고루 갖춘 LA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은 물론 직접 부딪치고, 느끼고, 즐기는 온갖 종류의 레포츠들이 오목조목 잘 개발돼 있다.

우선 바다쪽으로 가보자.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LA는 72마일 해안선을 따라 끝도 없이 이어지는 백사장과 야자수가 늘어선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크고 작은 항구, 바다 안쪽으로 뻗어있는 잔교(Pier)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샌타모니카 베니스 말리부 주마 레돈도 마리나델레이등 유명 해수욕장과 요트항구 주변은 식당을 비롯,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로 공원 샤워장등 공공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이 곳은 주말이면 원색의 옷차림으로 롤러블레이드를 즐기는 젊은이들, 뜨거운 포즈로 사랑을 나누는 데이트족들, 가볍게 산책을 하는 시민들로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는 또 수영 스쿠버다이빙 제트스키 서핑 패러세일등 각종 수상 레저도 별 부담없이 즐길수 있다.

해발 3천가 넘는 준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선 북동쪽의 산악지대에는 울창한 숲과 골짜기의 여울과 폭포, 그림처럼 아름다운 호수등이 곳곳에 자리해 많은 사람들이 등산 캠핑 낚시 사냥등을 즐기기 위해 사시장철 찾는다.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이어지는 겨울철이면 자주 내리는 눈으로 인해 온통 설산으로 변하고 곳곳의 스키장들은 눈이 녹는 4월까지 성수기를 맞는다. 시내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빅 베어(Big Bear)나 마운틴 벌디(Mountain Baldy)의 스키장 마을은 이 때가 되면 미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찾아든 스키어들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특히 올해는 많은 눈이 내린 탓에 5월말까지도 눈 쌓인 산에서 스키를 타고 동시에 훈풍이 부는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는 캘리포니아만의 독특한 풍경이 연출됐다.

이번에는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반가량 동쪽으로 달리면 광활한 모하비사막이 펼쳐진다. 보이는 것이라곤 군데군데 커다란 조슈아 선인장뿐인 사막이지만 이곳에는 팜 스프링스, 죽음의 계곡(Death Valley)등 세계적 관광지들이 자리하고 있다. 너무 뜨겁고 건조해 이곳의 시즌은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이다. 팜 스프링스는 골프장과 유명 인사들의 겨울 휴양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특히 이 곳의 유명 골프장들에서는 PGA토너먼트등 굵직굵직한 대회들이 연중 개최된다. 레저도시 LA의 또 다른 장점은 저렴한 경비이다.

외국에서는 비싼 경비로 인해 웬만한 사람들은 좀처럼 즐기기 어려운 스카이 다이빙 경비행기유람 사냥 수상레저등도 LA에서는 전문 취급업체들이 많아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스키장/베어 마운틴·스노우 밸리 등 즐비/11월∼4월 중순까지 즐길수 있어

겨울철 LA에서 가장 각광받는 레저는 단연 스키이다. LA하면 상하의 풍경만을 연상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LA에는 스키장도 많으며 시즌이면 대성황을 이룬다.

스키가 대표적 겨울 스포츠인 것은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LA는 가까운 거리에 수준급 스키장이 많을뿐 아니라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수 있어 더욱 그렇다.

LA의 스키시즌은 우기인 11월 중순부터 다음해 4월 중순까지 무려 5개월간. 이 기간에 평지에서는 비가 자주 내리고 기온이 대개 섭씨 최고 18도, 최저 9도로 서늘한 정도지만 스키장들이 있는 해발 2,000이상의 산악지대엔 폭설이 쏟아지고 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돼 스키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스키시즌이 되면 시내에서 차로 불과 2시간 거리에 있는 스키장들은 주중이건 주말이건 가릴것 없이 스키나 스노우 보드를 타는 사람들로 가득 메워지고 인근 마을의 숙박업소나 식당, 상가들은 겨울 대목으로 흥청거린다.

LA 지역의 유명 스키장으로는 아름다운 산정 호수가 있는 빅 베어산(해발 2,600)의 스노 서밋, 베어 마운틴, 스노우 밸리, 마운틴 하이 스키장과 앤젤레스 국립삼림지대의 마운틴 워터맨, 마운틴 벌디, 스키 선라이즈 스키장등이 있으며 크로스 컨트리 스키만을 허용하는 아이딜 와일드 스키장이 있다.

대부분의 스키장들은 시즌동안 적설량이 충분하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초보자들을 위한 강습 프로그램등도 마련돼 있다. 스키 리프트의 하루 사용료는 성인 40∼45달러, 어린이 20∼30달러 정도이며 스키 장비를 미처 준비하지 못해 빌리게 될 경우 대여업소와 빌려 주는 장비의 질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10∼20달러 정도면 충분하다.

◎골프장/“겨울엔 더욱 파란잔디” 전천후 스윙/남가주 일대 230여곳·값싼 이용료

겨울비로 더욱 파래진 잔디위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맘껏 골프채를 휘두르는 골퍼들. 이는 일년 사계절 골프를 칠수있는 겨울철 LA 골프장의 정경으로 겨울철이면 골프를 치지못해 안달이 나는 미국내 타지역이나 외국의 골프광들에게는 「천국」만큼이나 부러운 것이다.

LA에서는 눈이 쌓였다거나 잔디가 상할까 봐 겨울철에 골프장을 폐쇄하는 일이 없으며 땡볕이 내려쪼이는 여름보다 오히려 선선한 겨울철이 골프치기에 더 좋은 편. 또 비 한방울 내리지않는 여름과 달리 가끔 비가 내려 잔디도 더욱 푸르다.

LA를 중심으로 한 남가주 일대에는 무려 230여개의 공공 또는 사설 골프장이 산재해 있으며 이중에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명소도 적지 않다. 우선 LA도심에 인접한 골프장으로는 그리피스 공원안의 하딩 윌슨 루스벨트 골프장과 랜초 공원에 있는 골프장등이 퍼블릭 골프장으로 유명하며 사설 골프장중에서는 LA 오픈의 개최지로 잘 알려진 리비에라 골프장이 있다. 그중에서도 한인타운에서 멀지않으며 LA의 상징물인 「HOLLYWOOD」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그리피스공원내 세 퍼블릭 골프장은 하루종일 한인으로 붐빈다.

또 시내에서 1시간반정도 거리에 「골프와 온천의 도시」 팜스프링스가 있다.이 일대에 산재한 약 50개의 골프장중에는 매년 PGA 토너먼트가 열리는 PGA 웨스트, 「황금 곰」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베어 크릭등 미국내는 물론 외국에까지 소문난 일류 골프장이 많다.

골프에 드는 비용 역시 타지역이나 외국에 비해 훨씬 저렴한 편으로 퍼블릭골프장의 18홀 사용료는 20∼25 달러, 사설은 50∼100달러선이며 골프카트 이용료는 대당 15∼20달러이다. 50달러면 충분히 하루를 즐길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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