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친인척 내세워 위장매입설/골프장·빌딩·임야 등 30여건 의심노태우 전대통령이 숨겨둔 부동산은 과연 얼마나될까. 1천8백57억원의 비자금을 마지못해 고백한 노씨지만 부동산에 대해선 철저히 침묵을 지키고있다. 그러나 야권은 『노씨의 은닉부동산 규모가 최소한 2천억원대에서 많게는 6천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노씨의 침묵은 재임중 챙긴 천문학적 규모의 부동산을 감추기위한 제스처』라고 잘라말한다.
따라서 요즘 야권의 관심은 노씨의 부동산투기의혹 규명에 더욱 쏠려있다. 이와관련, 민주당은 최근 비자금진상조사위를 「노태우일족 권력형부정축재 진상조사위」로 이름을 바꿔, 본격적으로 은닉부동산을 추적하고 있다.
우선 강창성 조사위원장은 『1천억원이 훨씬 넘는 일동레이크골프장은 서류상으로는 노씨의 사돈기업인 선경소유이지만 실소유주는 노씨』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씨의 부동산재산을 4천억원으로 추정한뒤 『노씨는 엄청난 규모의 부동산을 명의신탁제를 활용, 은닉하고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계동 의원은 『노씨는 삼성그룹이 5백억원을 주고 매입하려던 서울시청건너편의 서울센터빌딩(17층)과 주변주차장(7백평)을 사돈기업인 동방유량을 내세워 위장매입했다』고 터뜨렸다. 그는 『노씨 자금관리실무자 3인중 한명인 하기철 전동방유량자금부장이 건물소유주인 경한산업의 관리이사이며, 대표 역시 동방유량간부』라며 『경한산업이 동방유량의 계열사임에도 이빌딩은 회사재산으로 잡혀있지않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이밖에 ▲노씨의 동생인 재우(성화산업회장)씨 가족이 소유한 강남의 동호빌딩 ▲경기도 오산·수원부근의 농지및 공장부지 1만7천평등에도 은닉의혹을 제기했다.
이에앞서 이부영 의원도 최근 『노씨는 재임중 모종교재단명의를 빌려 경기 파주군일대에 수만평의 땅을 구입했다』며 『자신이 근무한 9사단인근의 이땅은 한때 통일후 수도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한바 있다.
민주당은 이외에도 ▲노씨의 동서인 금진호(민자)의원명의로 돼있다는 경북 안동부근의 임야및 농지 ▲울산의 모골프장 ▲경기 원당의 사슴농장 ▲노씨 생가인 경북 달성군주변의 임야 ▲영종도개발지 5만평등 노씨소유로 제보된 30여건도 모두 사실로 보고 조사중이다.<이동국 기자>이동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