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부터 세계 컴퓨터시장을 강타한 미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95」 태풍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특A급」이었다. 차세대운영체계(OS)인 윈도95는 10월까지 7백만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유통점을 통해 3백만개, PC에 내장되는 번들(묶음)형태로 4백만개가 판매됐다. 발매 4일만에 1백만개가 팔리는 경이적인 기록도 세웠다.윈도95는 PC업계 성장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윈도95 발표이후 3·4분기중 대부분의 PC및 소프트웨어,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가장 큰 이득을 얻은 업체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사. 이 회사는 7∼9월 매출이 20억달러(약1조5천2백억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가 늘어났다. 순이익도 4억9,900만달러로 58% 성장했다.
세계 1위의 PC업체인 컴팩컴퓨터사도 이 기간에 35억9,000만달러의 매출과 2억4,50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 22%의 증가한 규모이다.
소프트웨어업계에서도 윈도95 응용프로그램들이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미 시장조사업체인 PC데이터사에 의하면 9월중 미국에서 판매된 소프트웨어중 25%가 윈도95 또는 응용프로그램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조사한 결과 윈도95 구입자 80%는 응용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11월28일 한글윈도95가 발표될 예정이다. 윈도95의 영향력은 한글판 발표이후에 판가름나겠지만 PC및 소프트웨어업계에서는 한글윈도95 발표시기가 컴퓨터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과 겹쳐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이지선 기자>이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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