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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PC통신」 급속 확산/무선기 사용 소음·요금없어 경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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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PC통신」 급속 확산/무선기 사용 소음·요금없어 경제적

입력
199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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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들 증가속 SW 무료보급도아마추어 무선사(햄)용 무선기를 이용해 컴퓨터통신을 즐기는 「햄PC통신」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햄PC통신은 일반 PC통신이 전화선으로 정보를 송수신하는 것과는 달리 단파(HF)나 초단파(VHF)를 이용해 국내외 햄들과 전자우편 전자대화(채팅) 등을 할 수 있는 무선 데이터통신의 한 종류이다. 정보통신부가 3급전신급 이상의 자격자만 햄PC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한 기존의 전파법시행령을 10월초 개정, 햄의 90%를 차지하는 5만여명의 3급전화급 자격자들에게도 허용하면서 햄PC통신이 빠르게 대중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햄PC통신 동호인은 1,000명 정도로 이들은 지역별로 20여개의 동호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햄PC통신은 음성이나 모스부호를 사용하는 햄통신과 달리 디지털문자정보로 의사전달을 하기 때문에 소음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PC통신처럼 전화료와 정보사용료를 낼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다.

햄PC통신은 ▲무선모뎀(TNC) ▲무선기(트랜시버) ▲전용소프트웨어만 갖추면 286급 PC로도 즐길 수 있다. 컴퓨터의 디지털신호를 전파로 바꿔 주는 무선모뎀은 국내에서 사용되는 초단파용이 4만원선, 해외통신까지 가능한 단파용은 60만∼70만원이다. 전파를 사설중계국으로 송출하는 무선기는 탁상용이 50만∼60만원, 핸디용은 20만원대이다. 소프트웨어는 「랜 링크」 「파콤」 「베이콤」 등이 시판되고 있으며 무선모뎀을 구입할 때 무료로 제공받거나 동호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러나 햄PC통신은 PC통신 하이텔과 같은 대규모의 정보제공서비스(BBS)가 없어 다양한 정보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흠이다. 또 전송속도도 현재 1,200BPS(초당 한글75자 전송)급의 저속모뎀이 주로 보급돼 있어 멀티미디어정보의 전송은 힘들다. 5년째 햄PC통신을 해왔다는 오승재(호출부호 암브로)씨는 『미국 홍콩 등에서는 최근 2만8,800BPS(초당 한글1,800자 전송)급 무선모뎀이 실험적으로 사용되는 등 햄PC통신의 고속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국내서도 전파법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햄PC통신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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