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 빠르면 내일 소환조사/주말·내주초 신병처리 확정노태우 전대통령은 30일 검찰에 제출한 비자금관련 소명자료에서 재임기간에 5천억원가량의 통치자금을 조성, 현재 1천8백57억원이 시중은행등에 남아있다고 밝혔다.
노씨는 이날 박영훈 비서관을 통해 제출한 「수사참고자료」라는 제목의 10여쪽 분량 소명자료에서 『지난 27일 대국민사과때 쓰고 남은 통치자금이 1천7백억원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계산착오였고 정밀조사해보니 1천8백57억원이 남아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노씨가 쓰고남은 비자금은 이자를 포함할 경우 2천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노씨는 그러나 관심을 끌었던 대선지원자금과 비자금을 제공한 기업의 명단등은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노씨의 소명자료를 정밀 검토한뒤 이르면 1일 노씨를 소환, 자금을 전달한 기업과 액수및 기업에 대한 특혜여부, 비자금의 사용처등에 대해 1차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노전대통령이 제출한 소명자료내용이 검찰예상에 비해 다소 미흡해 추가자료제출을 요구하거나 본인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조사일정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중수부장은 노씨의 조사방법에 대해서는 『자진출두 형식의 소환조사와 함께 방문조사 형식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1차조사를 마치면 노씨를 돌려보내고 곧바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등 자금을 제공한 재벌그룹총수등을 상대로 자금제공경위와 자금의 성격등을 파악하고 주말이나 다음주초께 노씨를 재소환, 돈을 준 기업에 대해 특혜를 주었는지 여부를 조사한후 사법처리 수준과 적용혐의를 최종결정할 방침이다.<김승일 기자>김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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