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전환 총6백50억중/정태수 총회장 출국금지 곧 소환대검중수부는 30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이 동화은행에 가명계좌로 예치된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6백50억원을 실명전환, 이중 3백69억원을 남기고 3백여억원을 인출해 양도성예금증서(CD)로 바꿔 노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잡고 이 인출금액의 자금경로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인출된 3백억원이 모그룹의 계열사인 D투금의 어음관리계좌(CMA)를 거친 흔적을 발견, 모그룹이 노씨 비자금관리에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에 의하면 정총회장은 금융실명제실시직후인 93년9월께부터 동화은행에서 6백50억원이 입금된 성산회, 유성회, 청림회등 가명계좌 3개를 「한보상사 정태수」명의로 실명전환한 뒤 이중 3백억원을 인출하고 나머지 3백69억원은 남겨두었다는 것. 검찰은 당시 동화은행장 직무대행 송한청전무가 서중석상무에게 지시, 실명전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정총회장을 출국금지시키고 곧 소환조사 할 방침이다.<김승일 기자>김승일>
◎“노씨 돈인줄 몰랐다” 한보그룹
한보그룹은 30일 『93년10월 3백여억원의 사채를 끌어쓴 일은 있으나 전주가 노씨인 것은 최근까지도 전혀 몰랐다』며 『정태수 총회장이 검찰의 소환에 응해 모든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한보측은 이날 『정총회장 자신도 당시 이 돈의 주인을 몰랐으며 최근 검찰수사이후 전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노씨돈임을 뒤늦게 알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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