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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값 중대형중심 하락세/한­미 자동차협상 영향 이상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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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값 중대형중심 하락세/한­미 자동차협상 영향 이상불황

입력
199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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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이상 한달새 20만∼40만원 내려/중소형차도 대부분 거래줄고 약보합세중고차가격이 수그러들고 있다.

30일 중고차매매조합에 의하면 예년에는 휴가철을 앞둔 7월에 이어 단풍관광철인 10월하순과 11월초순 중고차가격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올해에는 한미자동차협상의 영향으로 대형승용차를 중심으로 매매가 줄어들고 가격도 대형차는 하락세, 중형차는 약보합세, 소형차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장안평중고차시장등 전국의 대부분 중고차시장에서는 내년 1월부터 특별소비세가 25%에서 20%로 인하될 배기량 2,000㏄이상 중대형승용차 가격이 9월보다 20만∼40만원씩 내리고 중소형승용차는 10만∼20만원씩 인하됐다.

서울시 중고차 시세조사위원회 이종빈 위원장은 『한미자동차협상 결과 중대형승용차의 세금이 대폭 내리게 돼 대형중고차는 내년초까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중소형중고차도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중고차수요자들에게는 요즘이 중고차를 구입할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중고차중 현대자동차의 생산품목은 엑셀에서 그랜저에 이르기까지 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엑센트와 마르샤는 신차인데도 가격하락폭이 다른 차종보다 더욱 크고 거래량도 줄어드는 추세다. 중고차시장에서는 엑셀이 엑센트보다 성능과 가격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마르샤는 뉴그랜저와 가격차이가 적어 수요자들이 아예 한 급수 높은 뉴그랜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엘란트라의 후속모델인 아반떼도 아직까지는 약세를 보여 95년식 1,500㏄ 아반떼는 680만원인데 비해 엘란트라는 690만원에 매매되는등 구형모델의 인기가 높다.

기아의 중고차가운데는 세피아가 매물부족현상을 낳을만큼 강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프라이드와 아벨라도 많이 팔리고 있다. 반면 중후한 이미지로 40대의 인기를 모으던 캐피탈과 콩코드는 신차 크레도스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크게 줄고 있으며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차인 포텐샤 3.0도 92,93년식이 9월보다 50만원가량씩 떨어져 거래되고 있으나 수요가 적어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대우의 중고차는 최근 대우중고차 수출호조로 국내 중고차시장에서는 에스페로등 일부 차종이 매물부족현상을 빚고 있다. 정부의 경차 활성화방안에 힘입어 티코도 강세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공급이 비교적 원활한 르망과 씨에로 프린스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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