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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암 세포진검사 오진율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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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암 세포진검사 오진율 높다

입력
199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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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55%나… 충분한 양 채취안돼 「암」 놓쳐/잦은 판독실수 등 1년에 한번 정밀검사 받아야자궁경부암 진단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세포진 검사」의 오진율이 최고 55%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세포진 검사결과를 과신하지 말고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세포진검사(Pap Smear)는 간단한 암 검사법으로 산부인과 의사가 자궁경관내 세포를 면봉등으로 살짝 묻혀 이상여부를 찾아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자궁경관세포를 슬라이드에 발라 임상병리실로 보내 세포의 이상여부를 판독하는 것이다. 강남성모병원 남궁성은 교수는 최근 한양대병원 주최로 열린 의사연수교육에서 국내 세포진검사의 위음성률(암세포를 암이 아니라고 오진할 확률)은 최소 20%에서 최고 55%가 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오진율이 높은 이유는 세포진 검사를 맡고 있는 산부인과와 임상병리과 의사들의 기술과 경험, 그리고 성의부족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샘플링에러로 산부인과의사들이 세포를 채취할 때 충분한 양을 확보하지 않아 암세포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면봉을 사용할 때 오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면봉 대신 칫솔모양의 사이토브러시라는 기구를 이용해 세포를 채취한다.

임상병리과 의사들의 잦은 판독실수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최근 오진율을 줄이기 위해 판독결과를 보다 세분하는 베데스다 시스템(Bethesda System)이 도입되고 있으나 이를 이용하더라도 오진율은 15∼20%선에 이른다. 최근 외신보도에 의하면 미국 일부병원에선 컴퓨터를 이용해 검사결과를 판독하는 분석시스템(Pap―Net)을 도입해 정확도를 80%이상으로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다.

자궁경부암은 국내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오진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서울대병원 이효표(산부인과)교수는 『현재로선 암검진을 자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세포진 검사후 암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40대이상 여성은 1년에 한번씩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권했다. 특히 성관계후 출혈을 보이는 여성은 주저없이 빨리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일부 대학병원에선 검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세포진검사외에 질확대경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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