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 일변도 탈피… 중·동남아로 발길넓혀/한국미 가득 담은 전통·창작 무용 등 선봬미국 일본을 주로 찾던 국내 무용단들이 베트남 스리랑카 타일랜드등 아시아국가까지 발길을 넓혔다. 전통무용과 국악등이 대표적인 한국문화예술로 해외에 소개되고 외교교류의 길을 트는데 일익을 담당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 근래에는 기업의 주된 진출대상인 동남아 중국등을 중심으로 외교전선의 측면에서 우호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심는 문화사절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공연에 나서는 무용단은 서울예술단 김복희 현대무용단 이길주 무용단등. 전통무용 또는 한국적 냄새가 나는 창작무용을 소개한다.
서울예술단 단원 15명은 한국국제교류재단 주최로 11월3일부터 26일까지 카타르 방글라데시 인도 스리랑카 베트남등 5개국 7개 도시에서 10회의 공연을 갖는다. 교류재단 관계자는 『이 나라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경제는 발전했지만 문화는 어떤지 잘 모르겠다」는 식』이라며 『동남아를 주대상으로 삼고 남미와 아프리카등을 포함해 1년에 2차례정도 공연단을 파견해왔다』고 말했다. 서울예술단은 사물놀이, 부채춤 살풀이 천도등 전통춤, 사물을 개량한 악기를 이용해 새로 창작된 가락에 전통춤이 함께 하는 가무악 「신의 소리. 춤」(서한우 구성·안무)을 선보인다.
김복희현대무용단은 타일랜드국왕의 재위 50주년을 기념한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현지의 한국대사관이 예술적 완성도가 높고 한국적 개성을 선보일 수 있는 공연을 위해 70년대부터 한국적 현대무용을 추구해온 김복희현대무용단을 주선했다. 11월4∼5일 타일랜드문화회관, 9∼10일 나콘 라차시마국제회의장 야외무대에서 「꿈, 탐욕이 그리는 그림」과 「진달래」를 공연한다. 각각 이광수의 소설과 김소월의 시를 김복희 안무로 만든 작품.
이길주무용단은 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9일 개막된 95상하이문화예술제에서 공연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 이길주무용단은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 「마지막 황후 노을로 타다」, 살풀이등 전통무용을 선보인다. 공연은 11월6일까지 상하이문화센터등 5곳에서 열린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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