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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부동산의혹 본격수사/노씨 비자금 파문­돈이외 축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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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부동산의혹 본격수사/노씨 비자금 파문­돈이외 축재는

입력
1995.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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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친인척 며으이 전국 은닉 확인/서울 도심 2개빌딩 관련 추정/과세자료 등 입수해 정밀조사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9일 노씨 가족 및 친인척들의 부동산보유실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 노씨가 전국에 상당한 토지 임야 건물등을 친인척 명의로 분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노씨 일가와 친인척들에 대한 과세자료등을 입수,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의 매입경위와 실소유자를 정밀조사하고 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날 『노씨가 쓰고 남았다고 밝힌 1천7백억원 외에 상당액의 비자금을 친인척 명의로 부동산매입등 재테크에 투자, 은닉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별도의 조사팀이 구성돼 노씨 친인척의 부동산 소유현황을 조사중』이라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센터빌딩(17층, 시가 1천억원대)과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7층, 시가 1백억원대)의 소유권이 노씨의 친인척이라는 의혹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1차로 검찰조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센터빌딩과 이 빌딩소유의 주차장부지 7백여평의 소유주는 노씨와 사돈관계인 동방유량의 위장계열사인 K산업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매입자금의 출처를 놓고 의심을 받고있다. K산업의 대표이사는 동방유량 계열사인 해표유니레버 부사장 박모씨이며 관리이사는 동방유량 자금부장을 지낸 하모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는 『동방유량이 1천억원대에 이르는 빌딩 매입자금을 자력으로 마련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노씨의 비자금 유입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또 반포동의 동호빌딩은 노씨의 동생 재우(61·성화산업회장)씨 소유로 알려져 노씨가 재임기간에 조성한 비자금으로 매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야당의원들과 부동산업계가 노씨가 관련돼 있다고 제기한 부동산은 모두 13건에 시가로는 최소한 3천억∼4천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토지와 임야로는 ▲영종도 신공항부근 5만평 ▲분당·일산 신도시주변 대규모 토지 ▲경기 원당의 사슴목장 ▲수원의 토지 1만2천평 ▲오산의 공장부지 7천평 ▲노씨가 사단장으로 재직했던 경기 북부지역의 대규모 임야등이다. 건물로는 ▲서울 서린동에 신축중인 지상 25층규모의 S빌딩 ▲일산 신도시의 대형 상가▲노씨와 사돈관계인 모그룹 소유의 경기 포천내 골프장이 실제로는 노씨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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