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감독·제작자로 활약 인정… “뜻밖 영광” 수상소감미국영화협회(AFI)가 매년 영화예술을 위해 뛰어난 업적을 남긴 영화인에게 주는 생애업적상의 올해 수상자로 클린트 이스트우드(65)가 선정됐다.
프레드릭 S. 피어스 AFI회장은 『그는 한 세대 이상 존경받는 배우로, 오늘날에는 위대한 감독과 제작자로서 맹활약 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제24회 수상자로 선정된 이스트우드는 『영광이며 너무도 뜻밖의 소식』이라고 감격했다. 시상식은 96년 2월29일 베벌리힐스에서 거행된다.
지금까지의 생애업적상 수상자 중에는 앨프리드 히치콕, 프랭크 캐프라, 오슨 웰스, 존 휴스턴 같은 영화계의 거성들이 들어 있다. 생존하는 영화인으로는 스티븐 스필버그, 잭 니컬슨,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이 수상했다.
이스트우드는 배우로서 강인하고 과묵한 서부 건맨으로 잘 알려져있는데 「황야의 무법자」시리즈와 「무법자 조지 웨일스」가 대표작이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형사 더티 해리 역을 맡으며 연기의 절정에 이르렀는데, 최근에는 액션영화 「사선에서」에서 대통령경호원으로도 출연했다.
이스트우드는 감독과 제작자로서 92년 서부영화 「용서받지 못한자」를 만들어 아카데미 작품·감독상을 받았다. 올해에는 로맨스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감독하고 주연까지해 호평을 들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이스트우드는 고교 졸업 후 벌목공과 주유소 종업원으로 일하다 군에 입대, 육군 특수부대에서 4년만에 제대했다.
50년대 중반 LA시립대학 재학중 우연히 영화에서 단역을 맡게됐다. 그는 이어 50년대에 시작된 인기 TV서부영화시리즈 「로하이드」에서 로디 예이츠역을 맡으며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됐다.
이스트우드에게 부와 명성을 안겨다준 작품은 그가 무명총잡이로 나왔던 스파게티 웨스턴 「황야의 무법자」시리즈였으며, 감독데뷔작은 맵시있는 스릴러 「어둠속에 벨이 울릴 때」(71년)였다.
이스트우드는 말파스라는 제작사의 소유주로 이 회사 작품은 주로 워너브러더스를 통해 배급되고 있다. 한번 이혼했고 여배우 손드라 로크에 이어 프랜시스 피셔와 관계를 맺어 딸까지 낳았으나 최근 헤어졌다.<박흥진 미주본사 편집위원>박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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