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 연구소 참여 99년까지 개발한국과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 민간연구소들은 30∼31일 양일간 경주 힐튼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화상을 통해 대화하면서 음성언어를 자동으로 번역하는 멀티미디어 자동번역시스템 개발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이 컨소시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일본 ATR연구소,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독일 지멘스, 이탈리아 IRST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5개국은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해온 자동번역시스템 개발과제인 「C―STAR II」프로젝트를 정식 발족시킨다는 데 합의하고 각국별로 개발된 시스템을 통합, 99년까지 5개국어를 자동번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멀티미디어 자동번역시스템은 화면을 통해 상대방을 보면서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대화도중 칠판이나 텍스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지구촌의 언어장벽이 사라지게 된다. 이 시스템의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면 음성명령으로 컴퓨터를 조작하거나 114전화번호안내를 자동으로 할 수 있다. 또 전화를 통해 전달되는 음성을 삐삐에 문자로 나타나게 할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은 음성을 인식하고 번역한 후 이를 다시 음성으로 합성하는 3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가장 어려운 분야는 말을 주고 받듯 자연스런 대화체언어로 번역하는 과정과 화면으로 상대방을 보면서 얘기하듯 번역하는 멀티미디어지원 기능이다.
이 때문에 멀티미디어 자동번역시스템은 아직 기초연구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21세기초에나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번역시스템의 시장규모는 해마다 늘어 97년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분야 6조원, 정보서비스 15조원 등 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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