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씨가 은닉재산의 일부를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도피시켰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28일 『스위스은행 관련계좌에 대한 확인요청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씨의 비자금과 관련한 불법행위를 입증한뒤 이를 근거로 스위스 사법당국에 노씨 또는 노씨의 대리인명의의 은행계좌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관련기사 8면>관련기사>
여야 4당은 이날 노씨가 율곡사업과 관련해 받은 리베이트가 스위스은행에 예치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의 강창성 의원은 노씨가 리베이트로 받은 1억5천만달러중 8천만달러가 스위스은행에 예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이와 관련, 『검찰의 요청이 있을 경우 외무부는 외교력을 총동원, 관련국의 협조를 얻어낼 것』이라며 이미 스위스정부에 비공식적으로 협조의사를 타진,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김승일·고태성 기자>김승일·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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