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정치」 여야 모두 타격/현정권 개혁·청렴도 설득력잃어/김대중씨 노씨에 자금수수 충격”세계의 주요 신문과 통신들은 28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성명과 관련, 현정부가 출범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향후정국을 분석보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통신> 로이터 AP등 세계 통신사들은 서울발 기사에서 노씨의 사과성명이 한국 정치에 위기상황을 초래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통신>
로이터통신은 노씨성명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한국 정치권 부패실체를 백일하에 드러나게 했다면서 김영삼대통령이 최대위기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 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김대통령의 집권당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이며 김대통령의 장래는 노씨와 노씨로 대표되는 「더러운 정치」와 어떻게 성공적으로 단절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지는 27일자 1면 톱으로 사진과 함께 노씨가 8억 8,700만달러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을 국민에게 공개사과했다고 보도하면서 사법당국의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노씨가 기소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일본> 일본언론들은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 김대중국민회의총재가 일관되게 비판해온 군사정권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아들인 게 「충격」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김대통령진영으로 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커 두 김씨의 자금수수가 내년 4월 총선거와 97년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은 김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권정치의 일소를 공언하고 있지만 그 실현은 쉽지 않을 것이며 대선때 노씨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그동안 내세워온 개혁,청렴은 설득력을 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여당이 대선때의 자금 공개를 검토중이지만 선관위에 보고한 선거비용을 넘는 자금이 유입됐을 경우 김대통령의 정치책임도 대두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홍콩신문들은 비자금이 조성됐고 사용한 돈이 남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노씨를 사법처리할 충분한 근거가 확보됐다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제도적으로 부패한 나라중의 하나라고 혹평했다. 한 신문은 사설을 통해 노씨는 자신이 축재한 돈을 여야지도자들에게 뿌려 정권교체후 집권자들로부터 보호를 받으려고 기도했다고 비판했다. <외신=종합>외신=종합>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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