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양측 모두 “연희동 독자 판단” 강조/대선자금 안건드려 “약간은 교감” 관측도노태우 전대통령의 사과성명발표 이전에 과연 여권과 연희동측이 사전조율을 했을까. 성명문안 내용을 보면 언뜻 조율을 거친 것처럼 추측되지만 성명발표후 나온 여권의 반응은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이에대해 양측은 모두 대외적으로는 성명문안작성과 발표시점 결정이 『연희동의 독자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하고있다. 특히 여권은 『무슨 오해를 받으려고 우리가 그런 걸 하겠느냐』며 펄쩍 뛴다.
하지만 연희동과 여권주변에서는 『치밀한 사전협의는 아니더라도 피차 「책임을 떠안지 않을수 있을 정도」의 약간의 교감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않다. 『연희동은 칼자루를 쥔 여권의 눈치를 보기위해, 여권은 혹시 연희동측이 「엉뚱한 얘기」를 할까봐 신경을 쓰지 않았겠느냐』는 견해도 있다.
연희동진영의 일부인사들도 이같은 수준의 사전조정이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실제 연희동측은 『얼마를 모았다고 얘기해야 여권의 불만을 사지 않을지』를, 여권은 『연희동이 과연 대선자금문제를 건드릴지』를 놓고 상당히 신경을 썼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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