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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돈 1,700억 넘을듯/노씨 비자금 파문­계좌 속속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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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돈 1,700억 넘을듯/노씨 비자금 파문­계좌 속속노출

입력
1995.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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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남은 비자금」 651억 또 확인/K은 5백억-동화은 백51억 찾아내/제일투금서도 수백억대 흔적 포착노태우 전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성명에서 밝힌 「쓰고 남은 비자금 1천7백억원」은 어디에 어떤 형태로 남아 있을까. 또 검찰은 노씨가 밝힌 규모보다 더 많은 비자금을 찾아낼 수 있을까. 검찰은 일단 현재의 계좌추적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돼 노씨가 밝힌 규모보다는 더 많은 액수가 밝혀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7일 K은행의 한 지점에 차명계좌로 입금된 노씨의 비자금 5백억원과, 동화은행에 「예성회」등 단체명의로 입금된 1백51억원을 확인, 이날 현재까지 1천3백34억원의 노씨 비자금을 찾아냈다. 검찰은 이에따라 「쓰고 남은 1천7백억원」중 나머지 3백50억원에 대한 계좌추적을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은 노씨측이 이날 하오 『내주초 소명자료를 제출하겠다』고 연락해옴에 따라 이 소명자료를 토대로 노씨를 직접조사 한뒤 노씨에게 자금을 제공한 기업체 대표들을 차례로 불러 최종적으로 노씨에 대한 적용법률을 확정키로 했다.

검찰이 이날 추가로 밝혀낸 노씨 비자금은 K은행 한 지점에 5∼6개의 차명계좌에 남아있는 5백억원으로 이 계좌는 지난 92년 초께 개설됐으며 지금까지 1천6백억원이 입금됐다가 노씨 퇴임전 1천1백억원이 빠져나간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또 동화은행에 「청송회」 「한무회」 「동백회」 「용아회」 「일송회」 「예성회」등 단체명의 6개 계좌에 노씨 비자금 8백18억원이 입금됐다가 현재 1백51억원이 잔액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과 제일투금에도 수백억원대의 노씨 비자금이 관리된 흔적을 발견, 계좌추적중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척되고 있어 노씨가 밝힌 잔여 비자금 1천7백억원보다 더 많은 비자금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검찰은 동화은행에 입금된 8백18억원중 「예성회」 명의의 1백51억원(이자 21억원 포함)은 지난 93년2월 퇴임직전 입금돼 노씨가 퇴임후 대비용 자금으로 비축한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는 이에앞서 90년6월∼91년12월에 입금된 뒤 기초·광역의회 선거직전인 91년2월과 14대 총선을 앞둔 92년3월 두차례 한꺼번에 인출돼 선거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동화은행 신성우상무를 소환, 이 자금의 입출금 경위와 내역등을 조사했다.

검찰이 이날까지 확인한 노씨의 잔여 비자금은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4백34억원(입금액 7백22억원) ▲동아투금 2백48억원(〃 2백68억원) ▲동화은행 1백51억원(〃 8백18억원) ▲K은행 5백억원(〃 1천6백억원) ▲상업은행 효자동지점 1억원(〃 10억원)등 모두 1천3백34억원이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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