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5백억·시은등에 5백억/검찰,해외은 은닉여부도 수사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6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에 조성한 비자금이 최소 2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 이날까지 확인된 1천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비자금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노전대통령은 특히 비자금중 5백억원은 양도성 예금증서(CD)로 분산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중 상당액이 해외로 유출, 스위스등의 은행에 보관돼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과 이태진 전 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으로부터 비자금규모에 대한 이같은 진술을 확보, 관련은행과 제2금융권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은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7백22억원 ▲동아투금 2백68억원 ▲CD 5백억원 ▲2∼3개 시중은행 3백억원 ▲타인명의 실명전환 비자금 2백억원 ▲상업은행 효자동지점 10억원등 2천억원대이다.
검찰 관계자는 『동화은행등 시중은행 2∼3개지점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3백억원대가 「송죽회」 「청죽회」등의 명의로 보관돼 있다는 진술을 이전경호실장 등으로부터 받아내 현재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동화은행 허홍근 영업부장 등 2명을 소환, 계좌내역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았다.
검찰은 또 당초 차명계좌로 보관돼있던 2백억원대의 자금이 93년 8월 금융실명제 실시직후 실명확인됐다는 진술을 확보해 금명 실명확인자를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이전경호실장이 노전대통령 퇴임직전 상업은행 효자동지점등 시중은행에 예치했던 자금으로 5백억원대의 CD를 매입, 분산 보관하고 있다는 진술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서 당초 이전경호실장이 진술한 4백85억원보다 2백37억원이 늘어난 7백22억원의 비자금을 확인했다. 이 자금중 2백88억원은 노전대통령 퇴임전에 인출, 현재 4백34억원이 남아있다.
또 (주)동아투금에 2개차명 어음관리구좌(CMA)에 각각 99억원과 1백69억원이 나뉘어 입금됐음을 확인했다.<김승일 기자>김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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