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자연 공존” 노장사상의 현대적 의미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아온 서구문명의 오류를 인류는 뒤늦게나마 깨닫고 있다. 개발논리를 앞세운 환경파괴가 가져오는 온갖 재앙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의 당위성을 말해준다. 동양사상의 큰 줄기를 형성하는 노장사상(도교)의 요체는 「무위자연」.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도교사상연구회가 한국도교학의 연구업적을 총정리한 9번째 논문집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강조한 노장사상을 오늘날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여러 측면에서 고찰하고 현대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한국도교사상연구회 회장인 한양대 이종은 교수는 「도교사상의 현대적 의의」라는 눈문에서 도교의 자연관과 문화관이 오늘의 삶에 대해 갖는 적극적 의미를 탐색하고 있다. 예컨대 공해문제 해결을 위해 유교적 정신주의로 돌아간다면 결국 피폐된 생활을 감수해야 하지만 도교는 인간의 안락함을 긍정하면서 자연과의 친화를 강조하기 때문에 도교사상의 현대화 작업은 인류가 당면한 여러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즉 도교사상은 문제가 생긴 뒤에 이를 해결하는 대신 자연과의 조화를 토대로 문제발생을 예방하는 지혜를 제시한다.
또 성균관대 송항룡 교수의 「한국에서의 노장연구와 그 전개추이」, 국민대 박종혁 교수의 「장자의 산문정신」등 일련의 논문은 한국 노장학의 역사및 위상, 최근의 연구동향등을 보여준다. 이밖에 「참동계」 「태평경」 「노자상이주」등 도교경전에 대한 전문논문도 수록돼 있다. 아세아문화사간·1만2,000원<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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