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 장엄의 극치/조각·불탑 등 유적곳곳 1000년 신비 감춘듯적도 아래서 「부처님의 나라」를 찾는다. 자바문화의 중심지인 인도네시아 중부 족자카르타 근교에 있는 「보로부두르(Borobudur)사원」은 신비 웅대함 원시 등 속세를 벗어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우거진 녹색의 들판과 산들이 보이는 능선에 조용하고 위엄있게 서 있는 이 사원은 회색의 암벽이 7층의 테라스(42)로 올려진 거대한 사리탑으로 구성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중의 하나이다.
크기는 다양하지만 높이만은 23㎝로 일정한 100만개의 안산암을 접착제 사용없이 쌓아놓은 이 사원의 벽면에 양각된 석가모니를 비롯 보살 제석천 왕족등 1만여개의 조각과 72개의 불탑 등 각종 조형물들은 부처님의 나라 그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보로부두르사원은 이 지역에 불교가 융성했던 9세기께 샤일랜드왕조에 의해 건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000년 가까이 은둔해 있다가 1814년 영국총독에 발견돼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보로부두르사원은 이같이 종교적인 의미에서 뿐아니라 불교조각으로서 탁월한 예술성을 지니고 있으며 은둔의 신비함이 어우러져 있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로 불리고 있다.
보로부두르사원이 있는 족자카르타지역의 관광은 천혜의 휴양지 발리와 연계하면 효율적이다. 발리에 묵으면서 하루일정으로 족자카르타 관광을 즐기거나 족자카르타에 아예 1박하면서 프란바난 힌두사원, 썰탄왕국등을 관광하는 방법도 있다. 비행기로 1시간15분가량 떨어진 발리의 종교가 힌두교인데 비해 족자카르타의 종교는 이슬람이라서 양 지역은 풍습과 문물이 사뭇 달라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지방 주민들은 외압에 대한 독립심이 유달리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침에 대한 주역주민의 항거사를 듣는 것도 의미있는 관광이 될 수 있을 것이다.<자카르타=박영기 기자>자카르타=박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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