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파격 마진」 정책… 가전3사 대응부심국내 가전업계가 아남전자와 손잡고 이달초 국내 가전시장에 본격진출한 일본 마쓰시타(송하)전기의 파격적 시장공략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의하면 아남전자는 마쓰시타의 43인치 초대형 프로젝션TV모니터(200여대)와 세탁기(400여대)등을 수입, 이달초부터 대리점에 공급했는데 불과 3주일여만에 1차 수입분이 모두 팔려나갔다.
특히 아남전자가 수입한 프로젝션TV 모니터는 대당 가격이 498만원, 세탁기는 98만원으로 각각 비슷한 규격의 국산제품보다 비싼데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는 「이변」이 일어났다.
아남전자는 이에따라 마쓰시타에 추가물량 공급을 요청한데 이어 앞으로 식기건조기와 전자레인지 냉장고 에어컨 통신기기등으로 수입품목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삼성 LG 대우등 가전3사는 마쓰시타의 국내시장 진출전략을 예의주시하며 시장잠식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 가전사들은 『마쓰시타가 초기에는 국산제품보다 20%정도 비싼 가격의 고급품 이미지 전략을 추구하면서 ▲37%의 높은 유통마진 ▲20%의 진열품 장려금 지원 ▲아남 상표를 배제한 독자광고등을 통한 시장진입 전략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유통마진율 최고 25%, 진열품 장려금 5%수준인 국내 가전사와 비교해 볼때 매우 파격적인 조건인 셈이다.
한 업체는 특히 『마쓰시타는 아남을 통해 시장입지를 구축하다 결국은 국내 마케팅의 주도적 업체로 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소니 샤프 아이와 도시바등 일본업체들이 중소가전사와 손잡고 국내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경우 일제에 의한 시장잠식은 물론 중소규모 전자제조업체의 몰락이 도미노현상처럼 전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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