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텔아비브서 예루살렘으로【워싱턴·가자시티·바그다드 외신=종합】 미국 의회가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99년까지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데 대해 팔레스타인과 아랍국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25일 미 의회의 조치는 이스라엘의 67년 예루살렘 점령을 비난한 유엔 결의에 어긋나는 것이자 『중동평화를 날려버릴 시한폭탄』이라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 유엔이 나설 것과 즉각 아랍국 정상회의를 열 것을 촉구했다.
시리아의 집권 바트당 기관지인 「알 바트」는 미 의회의 결정은 아랍권과 회교도에 대한 공격이라고 격렬히 비난했으며 이라크도 이를 『시오니즘』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앞서 미 의회는 보브 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가 발의한 이 법안을 상원에서 찬성 93표, 반대 5표로 통과시킨 데 이어 하원에서도 찬성 3백74표, 반대 37표로 가결시켰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 법안의 통과는 『의회의 잘못』이라고 논평하면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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