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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생활화하면 일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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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생활화하면 일도 즐겁다”

입력
1995.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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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문화연」 세미나서 영 로버츠교수 발표레저는 21세기 최고의 성장산업이지만 레저연구는 기초적인데서 머물러야 하며 레저가 생활화되면 사람들은 일 역시 즐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가문화연구회(회장 이상일 성균관대 독문과 교수)가 창립1주년 기념으로 27일 하오 2시부터 교육문화회관 중회의실에서 개최하는 국제심포지엄에서 영국의 여가사회학자 켄 로버츠 리버풀대교수는 이같은 사실을 발표한다.

미리 공개된 「현대레저연구의 현황」이란 논문에서 로버츠교수는 한 나라가 ▲제조업을 발전시키고 ▲중앙통제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할 때 ▲매스컴이 세계화될 때 ▲실업률이 증가할 때 ▲여성인력이 더 많이 취업전선에 뛰어들때 레저연구가 필수적이지만 앞서 이같은 변화를 겪은 미국은 60∼70년대에, 영국은 70∼80년대에 레저학과를 설립했다가 현재는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츠교수는 또 『경제적으로 앞선 사회에서 사람들이 일보다는 레저에 훨씬 더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일이나 레저에 평생을 바치는 비율과 레저생활에 적극적이거나 비적극적인 그룹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혀 레저가 생활화된 국가에서는 일 역시 레저처럼 적극적으로 선택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 이 심포지엄에서 「일본여가산업의 명암」을 발표할 토쿠히사 타마오(덕구구웅) 일본 오비린대교수는 일본의 여가시장은 77조엔의 거대시장이지만 최근의 성장률은 낮고 정적인 활동이 동적인 활동의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으며 일과 여가가운데 일을 중시하는 사람이 50%가 넘는다고 실상을 전했다.

이 심포지엄에는 또 양종회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와 김광득 해운항만청 차장이 「한국의 여가문화와 사회계층」 「한국인의 여가와 생활의 질」이라는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여가문화연구회는 문화계 재계 인사 50여명으로 지난해 3월 창립됐다.<서화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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