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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 팬클럽 30대 회원 이선경씨(나도 신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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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 팬클럽 30대 회원 이선경씨(나도 신세대)

입력
1995.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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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나이구분 있나요?”/끊임없는 변신노력에 반해… 비평서도 출간계획『서른이 넘은 사람이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클럽회원이라고 하면 대부분 농담으로 받아들이거나 철부지라고 놀리지만 주변 시선에 별로 개의치 않아요』

서른만 넘어도 요즘 신세대 가수들의 랩 가사조차 따라가기 힘든 것이 보통인데 이선경(32·여)씨는 최근 하이텔의 서태지와 아이들 팬클럽인 「또래네」에 가입까지 했다.

데뷔때부터 열광적인 팬이었다는 이씨는 『「팬클럽은 곧 오빠부대」라는 선입견 때문에 망설이다 혼자힘으로는 그들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어 결국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팬클럽에는 이미 30대는 물론 40대까지 가입해 활동하고 있었다. 『모든 사람이 음악을 즐기며 동시에 서태지와 아이들에 대해 진지한 문화적 분석을 시도하고 있어 무척 놀랐다』는 것이 이씨가 팬클럽에서 받은 첫인상이다.

가입이후 이씨도 다른 신세대회원들 못지않게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들의 콘서트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것은 「기본」이다. 공연장에 가면 10대팬들의 함성가운데 공연모습을 끝까지 비디오카메라로 녹화하는 이씨는 이미 팬클럽회원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씨가 컴퓨터에 띄우는 공연평은 이렇게 녹화된 모습을 몇번이고 돌려보며 쓴 것이다.

현재 이씨는 자신의 공연평과 하이텔 대중문화동호회에 올라있는 글들을 모아 문화비평서를 출판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11월에 나올 책의 가제목도 이미 「서태지를 알면 문화가 보인다」로 정했다.

팬클럽회원으로서 같은 청소년팬들을 보는 이씨의 시각은 남다르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청소년팬들은 나름대로의 규칙을 지키며 진지하게 클럽활동에 참여하지요. 서태지와 아이들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그렇게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는지도 몰라요』 그런 청소년들을 더욱 잘 이끌어 주는 것이 자신같은 「나이 든」사람이 할 일이라는 것이 이씨의 생각이다.<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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