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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비자금 더있다” 모든 시은 계좌추적/이현우씨 곧 사법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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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비자금 더있다” 모든 시은 계좌추적/이현우씨 곧 사법처리

입력
1995.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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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진씨 철야조사/돈세탁 개입 이우근씨 재소환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4일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이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을 「바꿔치기」수법으로 돈세탁한 사실을 밝혀내고 신한은행 전서소문지점장 이우근(53·현 본점 융자지원부장)씨를 재소환하는 한편 모든 시중은행으로 계좌추적을 확대했다. 검찰은 이를위해 이날 10개 시중은행의 주요지점, 영업부등과 제일·동아투금등 2개의 제2금융기관의 관련금융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관련기사 2·3·4·5·6·7·10·11·33·34·35면>

검찰은 돈세탁에 신한은행이 적극 개입한 점으로 보아 노전대통령측이 거액의 비자금을 다른 시중은행에도 은닉시켰을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집중시키고 있다.

검찰은 또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이 비자금 조성및 돈세탁과정에 관련됐다는 혐의를 잡고 금명간 재소환,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사법처리키로 했으며 나응찬 신한은행장도 재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전지점장이 수표 4백85억원을 4개 차명계좌에 입금하면서 다른 예금자들이 당일 입금한 타은행 발행 수표와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돈세탁한 사실을 밝혀냈다. 안중수부장은 『현재까지 은행측이 세탁한 돈은 1백억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전실장과 이태진(48)전 청와대 경호실경리과장에게 사문서위조혐의를 적용, 출국금지조치하고 이전과장을 소환, 비자금 조성과 관리자금예치경위등을 철야조사했다.<김승일 기자>

◎노씨 사과·낙향 요구/여권,해외이주 요청도 적극 검토

여권은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방침을 굳히고 이와 별개로 비자금파문의 정치적 수습을 위해 노전대통령이 직접 나서 비자금전모를 밝힌뒤 대국민사과와 함께 낙향해야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여권은 이와함께 비자금 파문에 대한 국민공분을 감안, 해외이주를 요청하는 방안도 적극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인사는 이날 『노전대통령측의 서동권 전안기부장에게 노전대통령이 숨김없이 비자금내용을 밝히고 낙향해야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전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조기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검찰조사에 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전대통령은 또 검찰수사가 일단락된 후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재산을 헌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전대통령측은 그러나 해외 또는 대구등으로 거처를 옮기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영성·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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